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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외인 축소, 한국축구에는 호재?
- 출처:데일리안|201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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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던 중국발 황사머니에 변수가 생겼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최근 자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의 운영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기존 5명(아시아쿼터 1명 포함) 보유, 5명 출전에서 3명 출전으로 바꿨다.
또한 23세 이하 중국 선수를 최소 2명 이상 명단 포함, 1명 이상 선발 출전시키는 규정도 추가했다.
중국은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축구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지만 무분별한 투자로 인하여 몸값 인플레를 초래하면서 세계 축구 이적시장의 질서를 흔들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중국 내에서도 자국 유망주와 인프라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보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비싼 몸값을 들여 단기간의 성적만 집착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하지만 중국의 달라진 이번 외인 규정은 한국축구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수의 K리거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중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이번 규정 개정으로 각 소속팀에서는 한국 선수보다는 득점력이 뛰어난 유럽이나 남미 출신 공격수를 경기에 더 내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 축구계는 외국인 축소 규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형 외국인 선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쿼터제를 바탕으로 상종가를 달리던 한국 출신 수비수들도, 이제는 유럽이나 남미 출신 거물급 외국인 수비수들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외국인 제도 규정변화에 따라 한국 선수들에 돌아갈 출전기회가 줄어들게 되면 당장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표팀 수비라인의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현재 가뜩이나 수비 불안으로 고심하고 있다. 당장 올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결린 아시아 최종예선 재개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유럽파들이 대부분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파들까지 입지가 흔들릴 경우 전력구성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중국발 황사머니의 거품이 걷히는 게 한국축구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외인 규정이 축소되고 아시아쿼터제가 유명무실해지면 아무래도 중국축구도 K리그보다는 유럽과 남미 쪽으로 더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중국의 자금력에 밀린 K리그는 국내 선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까지 경쟁에서 빼앗기는 등 연이은 선수유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의 무분별한 중국 러시가 줄어든다면 K리그도 틈새시장을 노려서 외국인 선수 자원 확보나 유망주 육성에 좀 더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당장의 돈만 보고 섣불리 중국행을 생각하는 일부 선수들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