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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불운한 '3인자', 웨인 루니
출처:일간스포츠|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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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불운한 ‘3인자‘다.

루니는 지난 22일 스토크 시티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1골을 넣으며 맨유 통산 ‘250골‘이라는 역사를 썼다. 맨유의 ‘전설‘로 추앙받는 바비 찰튼(80)의 249골을 넘어 맨유 139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또 루니는 13시즌 맨유에서 활약하며 250골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등 위대한 업적을 일궈 냈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최고의 골잡이다. 2003년 대표팀에 합류한 루니는 총 53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찰튼(49골)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찰튼은 "루니는 맨유와 잉글랜드 축구의 가장 위대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맨유라는 클럽, 그리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 모두에서 최다골을 보유한 루니. 그가 왜 불운한가.

리버풀에서 활약한 영국의 유명 축구해설가 스탄 콜리모어(46)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루니는 세계 축구 역사에 기록될 위대한 선수다"며 "그의 특별한 능력이 찰튼의 모든 기록을 깼다. 루니는 매우 특별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서 한 말이 루니가 ‘불운‘한 선수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는 "루니의 업적과 커리어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 축구사에서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한 것"이라면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단 메시와 호날두가 없었다면."



콜리모어의 말처럼 루니는 언제나 잉글랜드에서만 1인자였다. 잉글랜드를 벗어나 유럽으로 나가면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두 명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와 맨유에서 한 팀으로 뛰었을 때부터 1인자는 호날두였다. 2009년 맨유를 떠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메시와 1인자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 루니는 언제나 ‘3인자‘로 밀려나야 했다.

발롱도르 역시 메시가 5번, 호날두가 4번을 수상할 동안 루니에게는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다. 루니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역시 메시, 호날두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루니는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상 2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 협회 올해의 선수상 1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 1회 등에 만족해야 했다.

맨유에서 250골은 정말 위대한 기록이지만 두 선수와 비교하면 초라하다. ‘원클럽맨‘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무려 481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382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루니의 대기록이 두 선수의 득점 역사처럼 엄청난 조명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메시와 호날두로 인해 그는 단 한 번도 ‘세계 최고‘라는 칭호를 받지 못했다. 이들과 비슷한 또래로 동시대에서 활약했다는 것이 루니의 ‘불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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