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명장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46·맨체스터시티)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3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일찍 그만두겠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론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는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그래서 와인을 한잔 마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음번에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내가 여기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좋아지지 않는다면 나는 내 경력을 끝을 느낄 것이고, 지금 약간 그런 과정에 있다"며 "내 커리어의 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60살이나 65살이 될 때까지 감독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노‘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은퇴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과르디올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맨시티에서는 3년이나 그보다 더 오래 있을 수 있다"면서도 "내 감독 경력의 끝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맨시티에 대해서는 "내가 맡는 마지막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외에 다른 계획에 대해서는 "나를 찾는다면 아마도 골프장에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일찍 은퇴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르디올라는 37살인 2008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사령탑에 처음 올라 4년간 3차례 리그 우승컵을 따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긴 이후 내리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