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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만 있냐 제주도 있다’ ACL무대 재도전, 제주의 폭풍 영입
- 출처:헤럴드경제|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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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K리그는 최근 강원의 ‘폭풍 영입’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은 10명의 수준급 선수를 영입했는데 이들은 대학무대와 고교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신인 선수들이다.
강원의 파격 행보에 가려져있지만 제주 역시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6년 만에 ACL 무대에 진출한 제주는 전 포지션에 걸쳐 10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우선지명 선수와 자유선발 선수까지 합치면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국제대회까지 치러야하기 때문에 전력 강화는 물론 선수층의 두께도 늘려야 했다. ‘폭풍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71골로 전북과 함께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했지만 원톱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울산에서 멘디를 데려오며 스트라이커 부재를 해결했다. 멘디는 지난 여름 울산에 합류해 뛰어난 제공권과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울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더해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을 갖춘 진성욱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마르셀로, 멘디, 진성욱으로 이루어진 2017 제주의 공격 삼각편대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드필더 보강 역시 알찼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마그노는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크랙이다. 지난 시즌 고이아넨시(브라질)에서 무려 50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체력도 좋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권순형과 함께 공격진에 많은 찬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형과 마그노가 앞에서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궂은일을 도맡을 선수가 필요하다. 광주에서 데려온 이찬동은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태클 실력 그리고 투지를 갖췄다. 각각 서울과 대전에서 데려온 최현태와 이동수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찬동의 백업 역할을 할 것이다.
제주는 매 시즌 수비가 문제였다. 막강한 화력을 뽐냈지만 수비가 뒷받침되지 못하며 늘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ACL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가시마앤틀러스, 최근 카를로스 테베즈, 뎀바 바 등 뛰어난 공격수를 보유한 상하이선화를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 보강은 당면한 과제였다.
수비 강화의 첫 번째 열쇠는 조용형이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에서 뛰었던 조용형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후 카타르와 중국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큰 무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제주의 수비진을 이끌며 안정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포항에서 영입한 김원일은 K리그를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 중 하나다. 2013 시즌 최종전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포항에 우승을 안기는 등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세트피스 상황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풀백 박진포의 가세 역시 큰 힘이 되고 있다.
많은 강팀들은 주전과 후보 골키퍼의 실력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제주는 수원FC에서 영입한 이창근과 기존의 주전 수문장 김호준 등 뛰어난 골키퍼를 둘이나 보유하게 됐다. 이창근은 지난 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 베스트11 GK부문 최종후보 3인까지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두 골키퍼의 선의의 경쟁은 제주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끌 것이다.
다시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2011년 ACL에서는 조별리그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벼르고 있다. 당연히 팬들도 ACL 무대에서 제주가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