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임대설 제기된 마르시알, 무리뉴 말 듣고 맨유 잔류?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올겨울 결별설이 제기된 공격수 앤토니 마르시알(21)에게 이적을 추천하는 에이전트 말을 듣지 말라고 권유했다.

마르시알은 1일(한국시각) 맨유가 미들스보로를 상대한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그는 맨유가 0-1로 뒤진 채 패색이 짙었던 85분 문전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떨궈준 헤딩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이후 1분 뒤 폴 포그바가 역전골까지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미들스보로전 득점은 마르시알이 거의 3개월 만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터뜨린 골이다. 그는 10월 2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득점한 후 이날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었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이브라히모비치가 팀에 합류하며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그의 몫이 됐고, 좌우 측면 공격수 자리도 후안 마타, 마커스 래쉬포드, 그리고 최근에는 헨리크 므키타리안이 상승세를 타면서 마샬의 입지가 좁아졌다. 그러면서 마샬이 올겨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복병 세비야로 임대 이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미들스보로전이 끝난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앤토니(마르시알)는 에이전트가 아니라 내 말을 들어야 한다(Anthony has to listen to me and not listen to his agent)"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앤토니가 정상급 재능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내 말을 들어야만 한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직접 득점을 했고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싸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내가 본 그의 오늘 활약상은 매우 긍정적(I know that he is a top talent. He has to listen to me. He played, he created, he scored, he fought. I think he was very positive)"고 밝혔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에 앞서 현지 언론을 통해 "골키퍼 샘 존스톤을 빼면 올겨울 팀을 떠날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며 마르시알의 임대 이적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