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적으로 만난 '리틀' 무리뉴와 '진짜' 무리뉴
- 출처:스포탈코리아|2016-12-31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리틀’ 무리뉴와 ‘진짜’ 무리뉴가 적으로 만났다. 미들스브러의 아이토르 카랑카(43)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제 무리뉴(53) 감독과의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3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랑카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무리뉴 감독과의 대결은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그러나 이것은 축구다. 승점 3점이 걸려있는 90분 동안 나와 무리뉴 감독은 친구가 아니다”라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미들즈브러는 내년 1월 1일 자정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16/20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 화두로 떠올랐다. 미들즈브러의 카랑카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흡사한 스타일로 ‘제 2의 무리뉴’ 혹은 ‘리틀 무리뉴’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리뉴 감독은 카랑카 감독의 지도자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두 감독은 지난 201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연을 맺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의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었고, 카랑카 감독은 이런 무리뉴 감독을 수석 코치로 보좌했다.
둘의 호흡은 훌륭했다. 무리뉴 감독은 카랑카 감독과 함께 레알을 이끌며 2010/2011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2011/2012 시즌 라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두 감독은 나란히 잉글랜드로 향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3년 7월 첼시의 사령탑으로 복귀했으며, 카랑카 감독은 같은 해 11월 잉글리시 챔피언십 리그(2부)의 미들즈브러로 향했다.
카랑카 감독은 “나는 무리뉴 감독을 비롯한 그의 동료들에게 오랫동안 감사해야 한다.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덕분에 프리미어리그에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들은 내가 감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 우리는 굉장히 좋은 친구이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무리뉴 감독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카랑카 감독은 미들즈브러에 무리뉴 감독의 철학을 이식했다. 먼저 무리뉴 감독의 주력 전술인 4-2-3-1 전형을 미들즈브러에 입혔다. 더불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선수비-후공격 전술로 무리뉴 감독과의 공통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양 쪽 풀백의 과감한 공격 가담, 수비형 미드필더의 활용에서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면모를 보였다.
카랑카 감독의 이 같은 전술로 미들즈브러를 8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다. 카랑카 감독의 지도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승격 팀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15위(승점18)를 기록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강 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도깨비 팀’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도 예외는 아니다. 카랑카 감독은 “나는 결코 무승부를 목표로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올드 트래포드로가서 승리를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어 “맨유를 분석한 결과 우리와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러나 나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왜냐하면 무리뉴 감독은 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무리뉴 감독을 경계하기도 했다.
중원 싸움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3명의 미드필더로 중원을 두텁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미들즈브러의 선발 미드필더로 마르텐 드 룬(25), 아담 포쇼(25), 아담 클레이톤(27)을 맨유의 선발 미드필더로 폴 포그바(23), 안데르 에레라(27), 마이클 캐릭(35)을 예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카랑카 감독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는 미들즈브러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언제나 카랑카 감독이 이기길 응원한다. 그도 내가 이기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각자의 팀이 이기길 원할 것이다. 이것이 축구다”라고 말했다.
“카랑카 감독은 얼마든지 내 사무실에 방문해도 된다. 그러나 경기 전에 오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경기 후에는 둘 중 한 명의 기분이 안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