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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11골' 랄라나, 클롭 덕분에 살아난 공격본능
출처:스포탈코리아|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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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본능이 깨어났다. 리버풀의 아담 랄라나(28)가 위르겐 클롭(49) 감독 부임 후 치른 42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터트렸다.



리버풀은 28일 새벽 2시 15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6/20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선제 실점에도 불구하고 4골을 몰아치며 4-1 승리를 거뒀다.

랄라나의 활약이 눈에 띈다. 랄라나는 이날 경기에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26), 조던 헨더슨(26)과 함께 4-3-3 전형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 양 면에서 활약을 펼쳤고 득점까지 터트렸다.

랄라나는 전반 34분 상대팀 수비 실책으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랄라나를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경기 직후 랄라나에게 제임스 밀너(30) 다음으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어디에나 있었다.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이 즐겁다. 항상 능숙하게 공을 다루고, 빈 공간을 찾아간다. 공수에 걸쳐 활약했으며 마무리 역시 훌륭했다”라고 극찬했다.

랄라나가 리버풀 입단 초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지난 2014년 7월 사우샘프턴을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을 당시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랜단 로저스(43) 전 감독이 그를 중앙보다는 측면에 기용한 탓에 마음껏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또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랄라나는 클롭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치른 리그 31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랄라나는 클롭 감독의 부임과 함께 반환점을 맞았다. 클롭 감독은 로저스 전 감독과 달리 랄라나를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랄라나는 총 26경기 중 17경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변화는 주효했다. 랄라나는 로베르트 피르미누(25), 필리페 쿠티뉴(24)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뛰어난 호흡을 과시했다. 또한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28라운드에서는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3-0 완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상승세는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랄라나는 올 시즌 리그가 1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7골 6도움을 터트렸다. 덕분에 리버풀은 승점 40점으로 선두 첼시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렇게 쌓은 공격 포인트는 20개를 넘어섰다. 랄라나는 클롭 감독 부임 후 출전한 리그 42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클롭 감독 부임 전 5골 3도움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11개의 득점은 모두 2016년에 터트린 것이다. 랄라나는 지난 1월 치러진 노리치 시티와의 2015/2016 시즌 리그 23라운드에서 클롭 부임 후 첫 득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스토크시티전까지 총 11번 골 망을 흔들었다.

타 팀 핵심 공격수와 비교하더라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맹활약을 펼친 페드로 로드리게스(29, 첼시) 역시 올 한해 9득점으로 랄라나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앙토니 마르시알(21, 맨유)은 8득점에 머물렀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리야드 마레즈(25)와 웨스트햄의 핵심 디미트리 파예(29)도 각각 7득점과 6득점으로 랄라나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랄라나의 경기력은 리버풀의 올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랄라나는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사디오 마네(24)의 몫까지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8골 5도움을 터트린 마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은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랄라나가 피르미누, 쿠티뉴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어준다면 리버풀은 우승에 한 걸음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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