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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 나온 이대호, 국내 구단 감당할 수 있나
출처:이데일리|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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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KIA 잔류가 결정되며 한국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도 FA 시장이라는 1막이 정리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대어는 더 있다. 이대호도 그 중 한 명이다. 한.미.일 야구에서 모두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대어가 아직 기착지를 정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대호는 한국에서 뛸 수 있을까. 답을 먼저 꺼내보자면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그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현실적으로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대호의 시장 가치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대호가 어느 구단과 협상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소식이 일본에서 전해졌다.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던 쿠바 출신 데스파이네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일제히 보도됐다. 소프트뱅크는 데스파이네를 잡기 위해 3년 최대 15억엔의 연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이 우리 돈으로 약 51억원인 셈이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 24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신들의 홈 구장인 야후 옥션 돔에서 강했던 데스파이네를 통해 이대호의 빈 자리를 메꾸려고 계획중이다.

데스파이네의 몸값은 이대호와 상대 비교가 가능하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서 뛴 마지막 해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데스파이네를 넘어서는 성적이다.

소프트뱅크와 계약 조건도 그 보다 높았다. 3년 19억엔을 마지막으로 받았다.

단순히 계산해 봐도 연 6억엔, 즉 우리 돈으로 61억원 이상의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현재 이대호에겐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지바 롯데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구단도 이대호가 어느 정도 몸값을 받았고 또 받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시선을 국내로 돌려보면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닐 수 없다. 4년 계약을 기준으로 하면 200억원이 훌쩍 넘는 몸값이다.

일본 사정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는 “이대호에 대한 평가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받았던 몸값을 지금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구단이 부담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이대호를 잡겠다고 굳은 각오를 했다면 모를까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경우는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가 무조건 국내에서 뛰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로선 그 외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과연 이대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내 가치를 인정받고 맘 껏 뛸 수 있는 구단”이 이대호가 내세운 조건이다. 그럴 수 있는 팀이 여전히 많다는 것, 그것이 이대호가 현재 쥐고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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