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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 WC 결승전인데…현장 이슈는 ‘비디오 판독’ (영상)
- 출처:SPOTV NEWS|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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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1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펼친다. 결승전 취재 열기가 고조되어야 할 시점이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비디오 판독’이 더욱 이슈다. 취재진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17일 오전 11시 45분. FIFA는 ‘클럽 월드컵과 비디오 판독’에 대한 기자회견을 오후에 연다고 갑작스럽게 알렸다.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과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 마르코 판 바스턴 FIFA 기술분과장,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은 대부분 ‘비디오 판독’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자는 명분으로 만든 대회지만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꺾을 팀은 애초 보이지 않았다. 클럽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가시마는 “우승을 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분위기는 레알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17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취재진은 지네딘 지단 감독과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클럽 월드컵 우승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물었다. 일본 취재진만 주로 가시마에 대한 질문을 했다.
레알의 우승이라는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취재진의 관심은 ‘비디오 판독’이 됐다. FIFA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까지 봤을 때 비디오 판독은 매우 긍정적(extremely positive)이다. 심판을 도와줘야 한다. 심판은 정말 어려운 직업이다.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면 판정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며 클럽 월드컵에서 나온 2차례의 비디오 판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단과 라모스도 비디오 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단은 “비디오 판독이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축구가 발전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전환기에 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시스템이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것(Good thing)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나오는 의심들(doubts)을 멈출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에 벌어진 일이 그러한 경우다”는 생각을 밝혔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비디오 판독의 가장 큰 ‘단점’은 경기의 흐름을 끊는다는 점이다. 득점을 하고도 기뻐하지 못한 채 판독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크리스티아 호날두는 클럽 아메리카와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느라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한 경기에서 많은 골이 터지지 않는 축구의 특성상 득점 후 선수들의 화려한 세리머니를 보는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레알 루카 모드리치는 “비디오 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와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다. 비디오 판독은 축구가 아니다(it’s not football)”는 의견을 나타냈다.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당연히 경기 흐름이 끊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 비디오 판독에 들어갈 수 있는 명백한 2가지 상황이 있다.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판정이나 주심이 상황을 정확히 보지 못했을 때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대회에서도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클럽 월드컵의 비디오 판독 도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대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이 주심을 돕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