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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이병규 보호선수 포함? 코치와 논의"
출처:OSEN|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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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선수 20명, 오늘 최종 결정

드디어 주사위가 던져진다.

LG가 FA 차우찬을 영입한 데 따른 20명의 보호선수를 결정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오늘(17일) 코치들과 회의를 해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14일 차우찬을 4년 95억원에 영입했다. 빠져나간 FA 우규민(삼성)의 빈 자리를 메우는 수준급 왼손 선발 투수를 확보했으나, 이에 따른 출혈도 불가피하다.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 삼성에 넘겨줘야 한다. 삼성은 20명 외의 선수 중에서 한 명의 보상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16일 저녁 통화에서 "아직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지 않았다. 내일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는 올해 리빌딩을 통해 20대 중후반 야수들과 투수들을 대거 육성시켰다. 투수와 타자 모두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보호선수 20명에 모두 포함시키기는 무리다.

양 감독은 "20명으론 부족하다. 나름대로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투수력이 중요하고, 투수 유망주는 어느 팀이든 눈여겨본다. ‘투수를 우선적으로 보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야, 외야도 모두 중요하다. 가능하면 다 묶고 싶은데(웃음). 고민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은 FA 이원석과 최형우(KIA)의 보상 선수로 강한울을 데려와 내야를 보강했다. 외야는 주전과 백업 숫자는 적절하지만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크다. 안지만, 임창용이 떠나면서 마운드 불펜 숫자는 부족하다 .

LG팬들 사이에선 이병규(33, 7번)가 뜨거운 관심이다. 그만큼 기대도 많이 받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가 최근 부진한 탓이다. 그렇다고 보호선수에서 제외하기는 애매하다. LG를, 잠실구장을 떠난 타자들이 성공하는 사례는 많았다. ‘이병규는 포함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양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해 봐야 한다.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LG는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 최재원을 데려와 쏠쏠한 소득을 얻었다. 이제 반대로 LG가 삼성에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좋은 선수를 데려온 만큼 출혈은 감수해야 한다"는 LG, 20명의 보호선수 리스트에서 어떤 괜찮은 선수들이 제외될 지 삼성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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