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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우선' 이재성 "자존심과 사명감으로 도전하겠다"
출처:뉴스1코리아|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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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동료들과 함께 일본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재성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국내선 울산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함이었다. 이재성은 밝고 경쾌하게 "이제 집에 가려고요"라며 웃었다. 이재성은 학성중과 학성고를 거친 울산 출신이다.

지난 14일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를 4-1로 대파했던 클럽월드컵 5-6위 결정전을 끝으로 유난히 길었던 전북현대의 2016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그리고 이재성의 프로 3번째 시즌도 끝났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해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던 이재성은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2년차 징크스를 비웃으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그리고 3년차, 어느덧 이재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이재성은 또 성장했다는 말에 "아니다. 이번에 일본에 가서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며 자신을 낮췄다. 겸손하게 말했으나 이재성은 세계적인 무대, 타 대륙 챔피언 클럽들과의 수준 높은 경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전북을 정상으로 견인했던 모습을 포함, 이제 이재성은 탈 K리그급 기량을 가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연스레 다양한 곳에서의 러브콜이 날아들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중동이나 중국 쪽에서는 지금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당사자 이재성도 외부의 손길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여기저기서 말은 나오고 있는 것은 맞다. 에이전트 쪽에서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은 협상까지 들어간 곳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올 겨울 이적도 준비는 하겠지만 다음 여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급하지 않게, 잘 준비해서 나가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 여름까지도 생각한다는 것은 최대한 좋은 조건을 찾겠다는 뜻이고, 이 속에는 유럽 진출에 대한 야망도 포함돼 있다. 스페인이나 독일 쪽에서 이재성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들이 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재성은 "일단은 (중동이든 중국이든)다 열어두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 나이도 있으니까 유럽을 우선순위로 두려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재성은 1992년생이다. 내년이 되어도 25세 젊은 나이다. 게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병역이라는 걸림돌도 제거한 상황이다. 조건이 아주 좋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스스로 조급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여기에 더 큰 배경도 있다.

그는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유럽진출을 생각해야하지 않겠는가 싶다. K리그에서 몇 년 동안 유럽에 진출한 선수가 없었는데,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명감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부진 목소리도 전했다.

끝으로 이재성은 "구체적 내용까진 모르겠지만 유럽 쪽에서도 내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 어쨌든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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