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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의 로테이션, 하메스에겐 '눈도장' 기회
출처:스포탈코리아|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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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입지가 흔들렸던 하메스 로드리게스(25, 레알)에게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레알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안방으로 불러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를 치른다.

▲ 지단, 주전들에게 휴식...로테이션 가동

지난주 FC 바르셀로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연이은 빅매치를 통해 체력을 소진했던 레알은 안방에서 펼쳐지는 상대적 약체 데포르티보전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5일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까지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은 사실상 필수다.

지단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한 듯 이번 데포르티보전에는 팀의 주축 멤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와 카림 벤제마(28) 그리고 루카 모드리치(31) 등을 제외했다.

대신 마테오 코바치치(22), 알바로 모라타(24), 마리아노 다이스(23) 등 이따금씩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들이 지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지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벤제마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고 다른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라며 “모라타가 출전한다. 그는 훈련을 잘 소화했고 진심으로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라며 로테이션을 시사했다.

▲ 로테이션? 하메스에겐 절호의 기회

지단 감독의 로테이션 선언에 로드리게스가 주목받았다. 최근 지단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던 그에게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단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가레스 베일(27) 부상 이후에는 베일의 빈자리를 채울 유력한 후보로도 점쳐졌지만 지난 주말 열린 바르사와의 엘 클라시코(1-1 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이적설까지 거론됐으나 지단 감독은 “로드리게스가 1월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데포르티보전 출전은 경기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데포르티보전 소집 명단을 보면 로드리게스의 선발 출전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주 포메이션인 4-3-3에서 그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은 좌우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다.

공격진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된 모라타와 꾸준히 출전해 온 바스케스를 제하고 한 자리가 남는다.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경쟁자인 마리아노와 비교했을 때 로드리게스 출전에 무게가 더 실린다.

또한 지난 도르트문트전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는 물론 벤제마의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흐름을 살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어쩌면 이 기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선발이나 교체 출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택을 받았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자원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단 감독이 “1월에 떠날 일 없다”라는 자신의 말을 번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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