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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더블' 원하는 서울 VS 'ACL' 노리는 수원
출처:OSEN|201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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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에 대한 열망이 강할까. ‘생존’을 원하는 수원이 끈질길까.

FC서울은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펼친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두 팀의 1차전에서 수원이 2-1로 이겼다. 수원은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가져간다. 서울이 2차전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 K리그 챔피언 서울, 내친김에 ‘더블’까지

올 시즌 FC서울은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6월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돌연 최용수 감독이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한 차례 중국의 러브콜을 거절한바 있는 최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상위권 팀 감독이 시즌 중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후임으로 황선홍 감독이 오기에 최 감독은 용단을 내릴 수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2013년 포항을 사상 첫 ‘더블’로 이끈 명장이다. 외국선수 한 명 없이 이룬 성과에 ‘황선대원군’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서울을 맡고 위기도 많았다. 황 감독 부임 후 서울은 K리그서 2무 3패를 당하며 불안했다. 아무리 황선홍 감독이라도 시즌 중간에 팀을 맡기는 무리라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23라운드부터 내리 6연승을 달리며 다시 정상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전북이 심판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이 삭감된 것은 서울에게 결정적 기회였다. 결국 서울은 최종전서 전북을 1-0으로 격파하고 우승의 자격을 증명했다. 

서울의 분위기는 밝지 만은 않다. 1차전 1-2로 패한데다 데얀이 2차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골키퍼 유현도 징계로 나설 수 없다. 박주영, 주세종 등 부상자들도 있다. 100% 전력으로 싸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황선홍 감독이 있기에’라는 믿음이 있다. 과연 황 감독은 한 번도 어려운 더블을 2개 구단에서 달성하는 유일한 감독에 등극할 수 있을까.



▲ 절박한 수원, FA컵 잡아야 ACL 간다

수원은 서울, 전북과 함께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수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의 수원은 팬들의 기대에 걸맞지 못한 성적표를 쥔 것이 사실이다. 과감한 투자로 K리그를 선도하던 수원은 있는 전력도 지키지 못하는 팀이 됐다. 지난해 공격을 이끌었던 정대세 등이 J리그로 이적한 공백이 컸다. 결국 수원은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치욕을 겪었다.

한 때 강등위기까지 나돌았던 수원이다. 챌린지에서 올라온 수원FC와의 지역더비에서 4-5로 패하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후반기 치고 올라간 수원은 결국 하위스플릿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마쳤다. FA컵만 거머쥔다면 수원은 내년 A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K리그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단번에 떨칠 수 있다. 절박함에서 앞선 수원이 독을 품고 나온다면, 서울을 잡지 말라는 법도 없다. ‘슈퍼매치’ 라이벌전의 특성상 수원 선수들은 가진 실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서울이 앞서는 것은 사실. 하지만 수원에는 염기훈이 있다. 국가대표 홍철과 권창훈의 돌파도 날카롭다. 조나탄은 언제든 골을 터트릴 수 있는 해결사다. 1차전 2-1 승리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수원의 조건도 더 유리하다. 수원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한다면 6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할 수 있다. 수원이 우승한다면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우승팀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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