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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쌍용더비, 그리고 아쉬웠던 파듀 감독
출처:다음스포츠|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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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넌 경질될거야(Sacked in the morning)”

쌍용 더비가 무산된 그 경기에서 나온 스완지시티 팬들의 함성소리였습니다. 이번 13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첼시와 토트넘의 런던 더비 그리고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쌍용 더비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쌍용 더비를 기대하며 스완지 방문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라운드에서 날아오르는 쌍용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단 한 선수도…

지난 시즌 그들은 두 번의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12월 28일에 크리스탈 팰리스의 홈구장인 셀허스트에서 열린 경기는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두 선수 모두 후반 교체로 들어갔지만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만으로 충분히 팬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2월 7일에 열린 맞대결에서는 이청용 선수만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뇌진탕으로 인한 결장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선수가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 한 선수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였습니다. 팬들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상황이 흘러갔습니다.



쌍용더비 무산의 불길한 징조

지난 12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 후에 이청용 선수를 만났습니다. “다음 라운드에 뛸 수 있다면 성용이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우리팀도 어려운 상황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요. 아마 성용이도 마찬가지일거에요.”라며 내심 절친과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 때까지 교체로라도 두 선수가 만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이어 “오늘 경기 저 때문에 졌어요.” 라며 패배의 원인이 자신이라고 합니다. 놀래서 ‘무슨 말이냐?’고 묻자 “제가 오늘 두 선수에게 지시내용을 전달했어야 하는데 한 명에게만 전달하였어요. 그래서 투레를 놓쳐서 골을 먹게 된 거에요.”라며 오늘 패배를 당하게 된 골을 자신의 탓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후 며칠 뒤에 파듀 감독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이청용 선수를 비난하였습니다. 불길하였습니다.



그 인터뷰를 접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기성용 선수의 비보가 들려왔습니다.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2주간 경기뿐만 아니라 훈련도 참여할 수 없다는 뉴스였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지난 1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발등을 밟혔는데 통증은 있었지만 경기는 무사히 끝냈어요. 그리고 바로 월드컵 예선 때문에 한국으로 갔어요. 캐나다전에 조금이라도 뛰고 싶었는데 통증이 조금 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그래서 못 뛰었어요.”라고 부상의 시작을 이야기하길래 ‘그럼 아픈데도 뛴거에요?’하고 묻자 “중요한 경기였잖아요. 제가 주장으로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부상으로 사기를 떨어뜨리면 안되잖아요. 테이핑하고 뛰었어요. 견딜만 했어요.”라며 웃습니다. ‘아니 골절이라는데 견딜만 하다니 태극마크의 무게와 주장의 책임감이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흥민이네 팀과의 경기도 결장이에요.아쉬워요. 코리안 더비 무산도 아쉽지만 이제 팀에서 제대로 뛰기 시작했는데 또 쉬어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쉬워요.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랗지 못한 것 같아서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라며 자신의 아픔보다는 코리안 더비 무산에 대한 아쉬움과 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저도 아쉬웠습니다. 그토록 기대했던 쌍용 더비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그래도 이청용 선수라도 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스완지시티의 홈구장인 리버티 스타디움을 방문하였습니다. 경기장 입구에 도착하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스완지시티의 열성팬인 케빈씨와 세라씨였습니다. 세라씨는 “오늘 ki가 못 뛰어서 어떡하니?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끝나고 절뚝이면서 나오더라고. 그런데 치료도 안 받고 바로 한국으로 가서 걱정했는데… 역시 부상이었어.”라며 그가 다친 시기와 그의 부상을 걱정하였습니다. 부상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었네요.



현장에서 만난 미디어 담당자인 조나단도 “ki는 한국에서 잘 치료하고 토트넘전이 끝난 다음주 일요일에 복귀할거야.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라며 기성용 선수가 부상치료로 한국을 방문하였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몇몇 기자들은 이 경기가 파듀 감독에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거라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팀시트를 보며 ‘불길한 징조는 왜 이리 잘 맞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청용 선수의 명단 제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경기에 대한 파듀 감독의 징계성이 아닐까’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플라미니와 함께 벤치 뒤쪽에서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스완지에 온 선수 중에 단 둘만 제외가 된 것이지요. 물론 감독의 성향이지만 ‘18명만 데려오면 될 것이지 왜 20명을 데려와서 선수를 힘들게 하는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경기보다 더 흥미로웠던 파듀감독

아쉬움과 속상함은 경기를 보면서 다 잊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수준높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5대 4라는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 내용과 더불어 현장의 분위기는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특히 파듀 감독의 행동이 흥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후반전이 진행되면서 경기를 뛰는 선수인 양 계속해서 물을 마셨습니다. 놀라울 만큼이나 정말 자주 마셨습니다. 계속해서 갈증이 난 듯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럴만도 하겠다. 아까 기자들 이야기도 그렇고 요즘 분위기도 그렇고 이번 경기가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테니까… 속이 타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 23분 페르의 3대1을 만드는 골이 터진 후에는 파듀 감독을 자극하는 스완지시티 팬들의 함성이 그라운드를 채웠습니다. “Sacked in the morning!(넌 아침에 경질될거야)”라는… 그 때 파듀 감독은 벤치뒤에 있는 한 팬과 언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16분 뒤 벤테케의 4대3을 만드는 역전골이 터진 뒤에 파듀 감독은 날아갈 듯 신나 하면서 언쟁을 벌인 팬에게 다가가 환희의 제스쳐를 취하였습니다. 감독의 체면은 잊은지 오래 된 듯 하였습니다.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중이었기에... 하지만 마지막은 천국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후반 45분과 48분 요렌테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였기 때문입니다.



파듀 감독. 그는 경기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자 한 선수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였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수를 지적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코치하는 팀은 이번 경기에서도 5골 중에 4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였습니다. 실수를 했다고 비난했던 그 선수는 뛰지도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그들의 세트피스상황에 대한 무기력함은 너무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단 한 경기에서 4골이나 실점할 만큼… 그가 자꾸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다시 승천할 쌍용

두 선수는 절친입니다. 또한 한국 축구의 한 세대를 이끌어 온 선수들입니다.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팬의 입장으로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팬들보다 더욱 아쉬워 합니다. 아마도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나아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국민들에게 먼 곳에서나마 기쁨의 촛불이 되고 싶었기에 더욱 그러한지도 모릅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변화가 이청용 선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모릅니다. 스완지시티가 어떤 상황으로 팀을 만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기성용 선수가 어떤 역할을 할지 모릅니다. 그들이 팀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곧 그라운드에서 날아오를 것이라는 그리고 팬들에게 희망을 촛불이 될 것이라는 것을… 1월에 있을 쌍용 더비가 기다려집니다.

대한민국의 쌍용이 다시 한 번 승천하는 모습을 볼 그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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