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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레알 마드리드, 日서 만날 수 있을까
출처:스포츠월드|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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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서나 가능했던 대결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남은 걸음은 딱 한 걸음이다.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랐다. 이제 전북은 아시아 챔프 자격으로 다음달 8일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16’에 출전한다. 클럽 월드컵은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5팀)과 개최국 등 6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한 고비만 넘는다면 한국 팬들이 꿈의 대진을 볼 수도 있어 매우 흥미롭다. 전북은 다음달 11일 6강전에서 북중미 챔프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상대하는데 승리를 거둘시 4강에서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격돌하게 된다. 클럽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 팀에 4강 진출권을 자동으로 부여하고 나머지 팀은 6강을 거쳐 4강 진출 팀을 가려낸다. 이동국과 카림 벤제마, 레오나르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을 가까운 일본에서 볼지도 모르는 것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 역시 ACL 우승을 확정지은 후 “당연히 레알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세계 최강 팀 중 하나인데 한 번 붙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전북이 레알을 만나기 위해선 클럽 아메리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레알 만큼은 아니라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클럽 아메리카는 CONCACAF(북중미 카리브해) 챔피언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멕시코 전통의 강호다. 북중미 챔프만 7차례, 멕시코 리가 MX(멕시코 1부 리그) 역시 12차례나 제패했다. 전북 역시 지난 2006년 클럽 월드컵 1라운드에서 클럽 아메리카에 0-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2013년 북중미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스트라이커 오리베 페랄타와 베테랑 수비수 파울로 아길라르가 경계대상 1순위다.

전통적으로 K리그 팀들이 클럽 월드컵에서 약한 모습이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한다. 역대 단 한 팀도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팀이 없고, 4강 진출 또한 포항(2009년·3위), 성남FC(2010년·4위)가 한 차례씩 오른 게 전부다. 과연 전북이 여러 악재를 뚫고 레알과의 꿈의 경기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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