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페페가 재계약 연장을 희망하며 소속팀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페페는 26일(한국시각) 스포르팅 히혼(2-1 승)과의 경기가 끝난 뒤 "내 계획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재계약의 칼자루는 레알이 쥐고 있지만 현재 계약이 끝나는 순간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2007년,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 입성한 페페는 약 10년 동안 레알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다소 거친 면이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페페는 지난 10년 동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노장이지만 여전히 페페의 기량은 정상급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우승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도 총 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페페다.

페페는 2017년 여름이면 레알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아직 재계약 소식은 없다. 1년 계약 연장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2년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현재까지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레알과 페페의 재계약 소식은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페페는 여유 있다. 페페는 "레알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겠지만 난 아직 33살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난 시즌의 내 축구 인생의 정점이었다"고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