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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N의 출격 유무, 바르셀로나의 우승 판도 가를 핵심 변수
- 출처:오마이뉴스|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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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 필요한 건 완전체 MSN
라리가의 모든 팀이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바르셀로나는 2위에 머물렀다. 1위를 질주 중인 레알 마드리드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승점 4점 앞서 있어 추격이 쉽지 않다.
아직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없었지만 또 다른 우승 후보인 AT 마드리드를 상대하여 얻은 결과가 상이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 홈경기의 이점을 안고 AT 마드리드를 상대했지만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경기였지만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바탕으로 완승하며 최근의 호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팀 순위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주었지만 개인 순위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다 득점이 8골로 공동 3명인데 메시와 호날두, 수아레스다. 최다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메시와 수아레스가 호날두보다 도움이 한 개 더 많아 11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도움 부문에선 에스파뇰의 피아티가 단독 선두고, 그 뒤를 크로스가 바짝 쫓고 있지만 3위에는 네이마르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 ‘MSN‘이란 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비단 이번 시즌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수아레스가 무려 40골을 넣으며 피치치에 등극했고, 골만 넣기에도 바빴을 메시가 도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추격이 있었지만 결국 우승은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흔히들 축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들을 보고 있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셋이서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2위에 머무르고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완전한 MSN의 출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선수 모두 핵심 선수임엔 틀림없지만 부상과 징계 등의 이유로 12라운드가 치러지는 동안 동시에 선발 출전한 경기는 5경기에 불과했다. 그 5경기에서 4승 1무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지만 함께 출격하지 못했던 경기는 대체적으로 부진하며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MSN의 출격 여부에 따른 바르셀로나의 성적을 살펴보자.
MSN이 함께 한 바르셀로나
전 세계 축구팬들이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MSN의 모습을 기대했겠지만 8월에 리그가 개막하고 9월에서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즌 초반 네이마르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메시와 수아레스만이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한 경기에 세 선수가 나란히 선발로 출장한 것은 아니지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첫 호흡을 선보였다. 불행히도 이 경기에서 승격팀 알라베스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세 선수가 함께 뛰기 전부터 스코어는 뒤지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선발 출장한 4라운드 레가네스와의 경기부터는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었다. 5골을 기록했는데 그 중 4골이 MSN의 차지였다. 이후에도 함께한 5경기에서 단 한번도지지 않고 승점 13점을 획득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메시와 수아레스에 비해 많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기복 없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선수단 평점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 역시 네이마르란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MSN 없는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쯤 되는 팀이라면 부진의 개념도 일반적인 팀들과는 다르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연패를 당한다거나 엄청난 점수 차이로 지는 일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기더라도 한 골 차로 이긴 승부 혹은 무득점에 그쳤거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선에서 새롭게 부진의 의미를 적용해볼 수 있겠다.
이번 시즌도 어느덧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MSN을 온전히 가동한 경기가 반을 웃도는 건 불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메시나 수아레스가 다치거나 징계를 당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야심차게 영입했던 선수가 알카세르였다. 1993년생의 알카세르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서 13골을 터뜨린 잠재력 풍부한 공격수였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리그 7경기에 출장했지만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MSN이 온전하게 출전하지 못했던 경기 중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던 게 지난 셀타 비고와의 경기였다. 유독 셀타 비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바르셀로나긴 했지만 메시가 빠진 이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할 것 없이 실수를 연발하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다시 함께 꾸준히 출전하는 듯 했지만 가장 최근 상대했던 말라가와의 경기에선 두 선수나 제외되었다. 메시는 부상이었고, 수아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인한 징계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홈으로 말라가를 불러들였지만 홀로 남은 네이마르가 고립되며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아직까지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이 두 번이나 남아있어 추격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선전을 펼치며 이겼을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를 위해선 주연급 배우인 MSN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당장 내달 4일 엘 클라시코가 예정되어 있는데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