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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레나도, 외인 흉작에 울었던 삼성의 선택
출처:엑스포츠뉴스|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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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을 함께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앤서니 레나도(27)를 영입했다. 올시즌 어떤 팀보다 외국인선수 덕을 보지 못했던 삼성이 발 빠르게 영입한 선수인 만큼 레나도에 대한 큰 기대가 모인다.

삼성은 지난 23일 "새 외국인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 등 총 105만 달러(약 12억) 규모에 2017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 1라운드(전체 39순위) 지명을 받은 레나도는 신장 204cm, 체중 108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수다.

2015시즌 삼성은 지독한 외국인선수 잔혹사에 울어야했다.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투수 앨런 웹스터와 총액 85만달러에, 콜린 벨레스터와 총액 5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많은 구단들이 외국인선수 영입에 거액을 들여 신경을 쏟는 데 비해 다소 헐값에 맺은 계약이었다.

몸값과 성적이 무조건 비례하지는 않지만 삼성의 선택이 실패했다는 것은 이 선수들의 기대 이하 활약에 곧바로 드러났다. 웹스터는 12경기 4승4패 5.70의 평균자책점, 벨레스터는 3경기 3패 8.03의 평균자책점의 초라한 성적 만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삼성은 대체선수로 아놀드 레온을 영입했으나 레온은 어깨 통증으로 단 2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마저도 5이닝 8실점, 3이닝 2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또다른 대체 선수 요한 플란데 만이 시즌 끝까지 함께 했으나 13경기 2승6패 7.60의 평균자책점으로 역시 그리 만족스러운 활약은 하지 못했다.

총액 95만달러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타자 아롬 발디리스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발디리스는 올시즌 단 44경기 출전해 41안타 8홈런 33타점 24득점 2할6푼6리의 타율을 올렸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던 발디리스는 8월말 자취를 감췄다.

외국인선수들에게 번번이 실망만 했던 탓에 정규시즌 9위의 수모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새 구장으로 옮긴 해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던 삼성은 레나도를 선택했다.

2014년 보스턴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레나도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선발 14경기)에서 86이닝을 던져 5승5패,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4경기(선발 123경기) 동안 49승30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시즌 흉작이 확실했기에 오히려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명가의 자존심을 구긴 삼성은 2017시즌 재건을 노리며 이를 악물었다. 과연 레나도는 삼성의 아픈 구석을 치유할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를 향한 기대와 바람은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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