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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영건' 아즈문, 대어 바이에른 잡다
- 출처:골닷컴|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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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문, 바이에른전 슈팅 3회(팀 전체 6회), 유효 슈팅 2회(팀 전체 5회), 클리어링 6회(양팀 출전 선수 중 2위), 공중볼 획득 2회(팀내 2위)
로스토프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며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 로스토프, 대어 바이에른 잡다
로스토프가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5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로스토프는 구단 역사상 첫 감격적인 챔피언스 리그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엔 바로 아즈문이 있었다. 로스토프는 36분경 바이에른 측면 공격수 더글라스 코스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로스토프는 단 2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무려 11회의 슈팅을 허용할 정도로 절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로스토프는 전반 종료 직전 코스타의 백 패스 실수를 드리트리 폴로즈가 가로챈 후 지체없이 아즈문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해주었다. 이를 받은 아즈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접는 동작으로 바이에른 수비수 제롬 보아텡을 제친 후 먼 포스트를 향하는 정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기세가 오른 로스토프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통해 적극적으로 바이에른 공략에 나섰다. 반면 전반 종료 직전 아즈문에게 실점을 허용한 바이에른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역전골이 나왔다. 47분경 드미트리 폴로즈의 크로스를 보아텡이 처리한다는 게 볼 터치 실수로 이어지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던 크리스티안 노보아에게 소유권을 내주었다. 이에 보아텡이 성급하게 다리를 뻗다 파울을 범하는 우를 범했고, 폴로즈가 차분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로스토프가 2-1로 리드를 잡아나갔다.
바이에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52분경 왼쪽 측면 수비수 후안 베르나트가 기습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 침투해 프랑크 리베리의 전진 패스를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가며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로스토프는 67분경 폴로즈가 티아구 알칸타라에게 골대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노보아가 정확한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다.
승기를 잡은 로스토프는 전원 수비로 전환했다. 이후 로스토프는 바이에른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저지했고, 결국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승리라는 값진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 이란 영건 아즈문, 주가 높이다
이 경기에서 로스토프는 점유율에서 24대76으로 바이에른에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슈팅 숫자에서도 6대21로 바이에른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에선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영리하게 역습을 단행하면서 몇 안 되는 득점 기회를 살려야 한다.
아즈문은 바로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나이는 만 21세로 로스토프 선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어리지만 차분하게 슈팅을 가져가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경기에서 아즈문은 팀의 슈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회의 슈팅을 홀로 책임졌다. 유효 슈팅도 2회로 상당히 정확한 슈팅을 자랑했다.
이에 더해 아즈문은 공중볼 2회를 따냈고, 세트피스 수비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양팀 출전 선수들 중 2번째로 많은 6회의 클리어링(1위는 로스토프 센터백 세자르 나바스로 10회)을 처리했다. 패스 성공률도 69.2%로 로스토프 선발 출전 선수들 중에선 2번째(1위는 센터백 메하 메블리아로 79%)로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 로스토프는 철저하게 역습에 의존하면서 팀 전체 패스 성공률 52%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전반 종료 직전 중요한 동점골을 넣으며 자칫 바이에른의 일방적인 주도 속에서 진행될 수도 있었던 경기의 흐름을 로스토프 쪽으로 가져온 선수가 다름 아닌 아즈문이었다.
이란 대표팀 공격수 아즈문은 지난 10월 11일, 한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25분경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견인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제 대표팀에 승선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지만 A매치 22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으며 이란의 새 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즈문이다.
현재 아즈문은 많은 유럽 빅리그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이 공격 강화를 위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즈문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영국 현지에서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다. 로스토프 선수들 중에선 현재 주가가 높은 선수가 다름 아닌 아즈문이다. 아즈문은 5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강호 바이에른 상대로도 능력을 입증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