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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세와 위기', 엇갈린 밀라노 형제의 대결
- 출처:스포탈코리아|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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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밀라노 형제의 더비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즌 정상 궤도에 오른 듯 보이는 AC밀란과 혼란의 연속인 인터밀란의 만남이다.
AC밀란과 인터밀란은 21일(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산 시로에서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AC밀란(승점 25)은 최근 리그 5경기서 4승을 쓸어 담으며 선두권인 3위를 달리고 있고 인터밀란(승점 17)은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두 팀의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과거에 쌓아올린 명성은 다소 퇴색됐지만 여전히 밀란 더비는 매력적인 경기다. AC밀란과 인터밀란 모두 아시아 자본에 매각되면서 명가 재건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반등한 팀은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양팀은 확연하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빈센초 몬텔라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과거 이름값 날리던 노장 선수들을 주축으로 스쿼드를 짰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수소, 마티아 데 실리오, 알레시오 로마뇰리, 음바예 니앙, 마누엘 로카텔리 등 20대 초중반, 10대 후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여기에 리그 6골을 넣은 카를로스 바카, 이탈리아 대표팀에 승선한 지아코모 보나벤추라, 가브리엘 팔레타, 유라이 쿠크카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축을 잡으면서 균형감 있는 스쿼드가 구성됐다. 이에 12경기 19득점 15실점으로 기록상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승점을 쌓을 수 있었다. 어느새 3위로 뛰어올라 AS로마(승점 26)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인테르는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경질되는 등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양새다. 스테파노 피올리 전 라치오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 부진 탈출을 이끌 적임자로 나섰다. 리그 10골을 쏘아올린 마우로 이카르디가 분전 중이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이번 밀란 더비는 분위기를 바꿔야할 인터밀란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 들쑥날쑥한 흐름을 멈출 기회다.
AC밀란은 중원의 중심축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결장할 것으로 보이며 핵심 수비수 로마뇰리 또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로마뇰리가 빠질 경우 가브리엘 팔레타와 호흡을 맞출 수비수는 구스타보 고메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위력을 떨치고 있는 이카르디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로마뇰리의 부상은 다소 아쉽다.
인터밀란은 이렇다 할타격을 줄만한 이탈이 없어 보인다. 인터밀란은 피올리 감독 체제로 변화한 상황에서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역시 주장이자 득점력이 있는 이카르디, 측면의 이반 페리시치,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