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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마르'도' 있었던 브라질, 메시'만' 있었던 아르헨
- 출처:인터풋볼|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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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마르‘도‘ 있었던 브라질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고, 메시‘만‘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모래알 같은 조직력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11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4를 기록한 브라질은 예선 단독 선두를 치고 달렸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승점 16을 유지하며 6위에 머물렀다.
# 선발명단: 이름값 차이는 없었다...조직력에서 차이가 있을 뿐
이름값에서 차이는 없었다. 양 팀 모두 선발 명단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고, 화려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 놓고 봤을 때 소속팀에서 좀 더 맹활약했고, 경기 감각이 좋았던 팀은 브라질이었다. 이날 브라질은 공격진에 쿠티뉴, 제수스, 네이마르를 배치해 스피드 있는 공격을 전개했고, 파울리뉴, 페르난지뉴, 헤나투를 중원에 배치해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다. 여기에 알베스, 미란다, 마르퀴뇨스, 마르셀로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구축해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게 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했지만 어딘가 약해보였다.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와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디 마리아와 이과인이 공격진을 구축해 공격력은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압도적이지 않았다.
이름값에서 차이는 없었지만 조직력에서는 확 차이가 났다. 대부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은 유기적인 조직력과 함께 인상적인 공격 전개를 보였다. 여기에 알베스와 마르셀로가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며 위력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몇몇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메시 역시 홀로 빛나지는 못했다.
# 철저하게 막혔던 메시, 팀으로 뚫어낸 브라질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도 홀로 빛날 수는 없었다. 철저하게 막혔다. 이날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중원까지 깊숙이 내려와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했고, 몇 차례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존재감은 없었고, 피지컬, 속도, 발기술을 모두 갖춘 브라질 수비에 철저하게 막혔다.
메시는 막혔지만 네이마르는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완벽한 팀플레이 속에 개인 기술이 녹아 있었다. 첫 골은 개인 기술이 만들어냈다. 해결사는 네이마르가 아닌 쿠티뉴였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쿠티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이 총알처럼 날아가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브라질은 철저하게 팀으로 싸웠다. 물론 네이마르의 기술도 빛났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오른발로 때린 공이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완벽한 팀플레이 끝에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46분 제수스의 패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뚫었고, 네이마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두 점차로 앞서나갔다. 사실상 이 골이 승부를 갈랐다.
결과적으로 메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이날 메시는 3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고, 3번의 키패스를 기록했지만 완벽했던 상황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메시만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팀으로 싸웠던 브라질을 당하지 못했다.
# ‘5연승‘ 티테의 브라질은 강하다...핵심은 완벽한 공수 밸런스
무려 5연승이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맥을 못 추던 브라질은 찾아볼 수가 없다. 브라질은 지난 코파 대회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조기 탈락의 굴욕을 맛봤고, 결국 지난 6월 티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압도적이다. 티테의 브라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를 차례로 격파했고, 숙명의 라이벌 아르헨티나마저 제압하며 5연승을 달렸다. 공수 밸런스가 돌아왔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브라질은 15골을 기록하면서도 실점은 단 1골에 그치면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다. 공격은 날카롭고, 수비는 단단하다는 이야기다. 핵심은 압박과 역습이었다. 참 쉬운 말이고, 많이 쓰는 말이지만 실제 경기에서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티테 감독은 기술이 좋은 브라질 선수들에 활동량과 압박을 주문했고,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공격력까지 강해졌다.
이날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를 맞이해 점유율(46%-54%)과 패스 성공률(86%-87%)은 내줬지만 슈팅(13-10), 유효 슈팅(5-2) 드리블(19-7), 태클(18-17) 등에서 모두 앞서며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했고, 공수 밸런스가 좋아졌음을 증명했다.
# 브라질vs아르헨티나, 말말말
브라질 티테 감독: "솔직히 더 어려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아구에로 투입 후 오히려 많은 공간을 허용했고, 우리는 더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를 카를로스 아우베르투의 영혼에게 바친다."
브라질 쿠티뉴: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오늘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아르헨티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검증된 팀이지만 우리가 전반전을 완전히 장악했고,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메시: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반복할 수는 없다. 콜롬비아전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