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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호 키워드, #자신감 #손흥민 #중국화
- 출처:인터풋볼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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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소집 후 첫 훈련의 키워드는 자신감, 손흥민, 중국화 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단을 소집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차전 경기를 치른다.
정말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차전, 이란 원정에서 최종예선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2승 1무 1패, 승점 7로, 이란(승점 10),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밀려 A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지금 이 순위라면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다. 따라서 홈에서 치러질 우즈벡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전을 생각하기에 앞서, 대표팀에서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캐나다전에 우선 집중하겠다. 이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자신감을 찾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자신감
슈틸리케 감독이 밝힌 대표팀의 현 문제점은 `자신감 결여`였다. 그는 "지난 이란전에서 가장 안 좋았던 부분을 하나 꼽자면, 자신감 결여였다. 이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자신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랬다. 현 대표팀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안 좋았다. 이란 원정에서의 충격패가 컸다. 한국은 지난 달 이란 원정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0-1 패배란 결과를 받아들였어야 했다.
그 후폭풍은 거셌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가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했다"고 말했고, 이 발언으로 대표팀의 사기는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훈련 전 인터뷰에 참석한 손흥민, 박주호 모두 `자신감`을 되찾는 것에 대해 언급했고, 이를 개선점으로 꼽았다.
# 손흥민
이날 대표팀 소집에서 화두는 손흥민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현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는 손흥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손흥민의 부상이었다. 그는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다. 부상을 당한 것은 맞다. 부위를 지켜본 뒤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상 그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기성용, 홍철 등과 함께 회복 훈련을 가진 손흥민은 훈련 도중 열외 됐다. 훈련 중 라인 밖으로 벗어난 손흥민은 아이스박스에 앉아 동료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항시 의욕이 넘쳤던 그였기에, 훈련 열외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현 상황이라면, 손흥민은 캐나다전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 어쩌면 캐나다전 휴식이 우즈벡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일 수 있다.
# 중국화
지난 한 달간, 대표팀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중국화 논란`이었다. 지난 카타르전에서 홍정호의 퇴장이 결정적이 이유가 됐다. 더군다나, 실수의 주범으로 지목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한, 홍정호였기에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홍정호 입장에선 정말 힘들었을 시간이다. 이에 홍정호는 "잘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수한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가 문제인 것 같다"며 "쓴 소리를 많이 받았는데, 그것을 통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대표팀에 불러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리그에서 뛴다고 중국화 된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계속해서 들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더욱 열심히 뛰고, 잘 해야겠다"고 더욱 좋은 모습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 홍정호는 "중국에서 뛴다고 열심히 안한 것도 아니다. 용병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오히려 독일 보다 더 집중한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선 저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많기에 그들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중국에선 수비의 리더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안 좋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인정했다.
결국, 홍정호를 비롯한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 모두, 이번 A매치 일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홍정호는 "대표팀 경기가 부담되는 부분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며 명예회복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