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대호를 눈독 들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는 8일 ‘지바 롯데가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를 영입 후보군에 올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바 롯데는 12개 구단 가운데 팀 홈런 최하위로서 중심 타선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면서 98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후보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과 1년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는 104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지바 롯데는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지만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 이에 데스파이네를 잡는데 실패할 경우 이대호와의 본격적인 영입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 매체를 전했다.

한편 이대호는 이제 FA 신분이 된 만큼 내년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일본 복귀에 대한 추측성 기사도 나왔다. 그러나 이대호는 "아직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당장 메이저리그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도 이대호는 "개인적으로는 일단 경기를 못 뛴 게 후회됐다. 앉아있는 게 아쉬웠다. 야구를 하고 있어야 행복하다.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계약이 여의치 않다면 한국, 일본 복귀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아직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어 이대호는 "추측을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결정되면 당연히 한국 팬들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 계약을 하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