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재계약에 기쁨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7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2021년 6월 30일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 두 살인 호날두가 계약 기간을 채울 경우 서른일곱 살까지 최고의 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사실상 커리어를 마드리드에서 마치게 되는 셈이다.

이에 지단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가레스 베일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레가녜스전 이후 “호날두는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쳐야 한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특별한 존재다. 그의 꿈 또한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마치는 것이다. 나 역시 호날두의 재계약에 기쁘다”라고 호날두의 재계약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지단 감독 역시 선수 시절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마친 바 있다. 프랑스 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단 감독은 현역 시절 네 팀에서만 활약했다. 칸을 비롯해 보르도-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를 거쳤다. 그중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마지막 팀이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를 누볐다. 155경기에 출전해 37골을 넣었다.

그렇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가 유력한 호날두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밖에 없다. 지단 감독은 “내가 오래 전에 했던 것처럼 그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끝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2006년의 ‘선수 지단’처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유니폼을 벗는 2021년의 ‘선수 호날두’를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