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를 어필하겠다".

일본야구 대표팀(사무라이재팬)이 10일부터 멕시코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가 타자로만 나선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을 앞두고 타자 오타니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6일부터 시작하는 전체 훈련 참가를 앞두고 "단기전은 벤치멤버도 한정되어 있다. ‘타자도 좋다‘면 팀에게는 더욱 필요할 것이다. 타자로도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올해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번 평가전 대표에는 투수가 아닌 타자로 뽑혔다. 시즌의 피로를 고려한 조치이다. 그러나 내년 WBC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겸업한다. WBC 엔트리는 28명이다.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나머지 경기는 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본대표팀은 말그대로 양날의 검을 가진 셈이다.

고쿠보 히로키 대표팀 감독도 "28명뿐인 엔트리에서 야수와 투수를 동시에 하는 선수가 있으면 든든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투수는 투구수 제한을 받는다며 타자로도 출전해 투타겸업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