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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원 FC, 잔류 놓고 벌이는 '승점 3점' 전쟁
출처:SPOTV NEWS|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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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FC가 강등의 위기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인천과 수원 FC는 5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두 팀 모두 강등을 피하기 위해 1승이 절실하다.

홈팀 인천은 10승 12무 15패 승점 42로 리그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기형 감독 대행 체재 후 8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지난 36라운드 수원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3-2로 이겨 순위를 10위까지 올렸지만 수원전 패배로 다시 11위로 떨어졌다.

강등의 위험도 다시 살아났다. 클래식 12위 팀은 자동 강등, 11위 팀은 챌린지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 승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해야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다. 인천은 승리가 절실하다. 이긴다면 같은 날 열리는 포항(승점 43)과 성남 FC(승점 43) 경기 결과에 따라 9위까지 오를 수 있다. 비긴다면 포항-성남전 패배팀과 승점이 같아진다. 그럴 경우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인천은 포항과 다득점이 42점으로 같고 성남과 5점 차이가 난다. 성남을 따라잡는 것은 힘들어 보이고 포항이 지길 바라야 한다.

물론 이긴다면 위의 가정은 모두 의미가 없다. 포항과 성남의 맞대결에서 두 팀 중 한 팀이 이긴다면 반드시 한 팀이 지게 된다. 인천이 이기고 포항-성남전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기 결과가 나오거나 혹은 비겨도 인천은 강등권에서 벗어난다. 인천은 이것 저것 따질 것 없이 무조건 승리를 노려야 한다.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지난 수원과 경기에서 팀 공격의 주축인 케빈과 진성욱이 경고를 받았다. 수원 FC와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인천은 두 선수의 대안으로 벨코스키를 케빈 자리에 배치하거나 R리그(2군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현성-김대경의 제로톱을 활용할 수 있다. 장신 수비수인 김대경의 공격수 기용도 고려 중이다. 벨코스키는 지난 30라운드 0-0으로 비긴 상주 상무전 이후 출전이 없어 경기감각이 떨어진 것이 단점이다. 이현성과 김대경은 이번 시즌 각각 9경기, 1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김대중 역시 15경기 출전에 이번 시즌 출전 기록의 전부다. 대안으로 제시된 선수들 모두 경기 강각이 올라오지 않은 점은 변수다.

수원 FC는 최악의 상황이다. 인천과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수원 FC가 노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순위는 11위다. 인천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12위로 자동으로 강등이 확정된다. 수원 FC는 이겨서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최대한 골을 많이 넣으며 인천에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 인천과 수원 FC의 다득점 차이는 2점이다. 수원 FC는 인천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11위에 오를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수원 FC는 11위에 오른다 해도 챌린지에서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팀과 다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인천전에서 지거나 비긴다면 이 플레이오프를 치를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사면초가‘ 상황의 두 팀이다. 인천과 수원 FC는 목적을 다르지만 승리를 절실히 원하는 것은 같다. 인천은 강등권을 피하기 위해, 수원 FC는 자동 강등을 피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목표는 다르지만 승점 3점을 따야하는 것은 두 팀 모두 마찬가지다. 두 팀 중 한 팀은 강등은 피할 수 없다. 과연 어느 팀이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해 다음 시즌도 팬들을 만날 수 있을지 5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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