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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팅0' 손흥민 기나긴 침체 원인은
- 출처:스포츠서울|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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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무기력했다. 손흥민(24·토트넘)이 친정팀을 상대로 한 11월 첫경기에서 ‘슛 0개’로 또 부진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경기에서 원톱과 측면 날개를 두루 소화하며 72분을 뛰었으나 침묵했다. 팀도 후반 19분 케빈 캄플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한 토트넘은 AS모나코(승점 8) 레버쿠젠(승점 6)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인 지난 9월에만 5골을 몰아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손흥민은 지난달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원톱과 측면을 오갔으나 특유의 시원한 돌파와 슛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레버쿠젠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0분까지 원톱으로 뛰다가 동료의 부상으로 이후엔 주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이동했다. 측면에서 그나마 조금 더 활발해 보였으나 레버쿠젠 유스 출신인 1997년생 벤자민 헨릭스의 철통 방어에 고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모두 슛 1개 이하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볼을 잡을 기회가 크게 줄었다. 기나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챔피언스리그 뿐 아니라 리그에서 만나는 상대 팀은 토트넘 특유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레버쿠젠을 비롯해 레스터시티(1-1 무) 본머스(0-0 무) 등 최근 토트넘을 상대한 팀의 선수들은 전후방 간격을 좁히면서 토트넘 2선 요원이 공을 잡을 때마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괴롭혔다. 그간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토트넘 공격 주력 요원은 전방 압박으로 공을 소유한 뒤 빠른 침투로 득점 기회를 곧잘 만들어냈다. 하지만 상대가 이들의 장점을 최대한 제어하는 전술로 나오다 보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지현 SBS 축구해설위원은 “토트넘이 (상대 압박에 대한)부담에서 벗어나려면 공격수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할 만한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전술이 뛰어난 알리 조차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어 고전하고 있다. 고무적인 건 주포인 해리 케인의 복귀 소식이다. 영국 다수 언론은 5일 밤 12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케인이 최소 교체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데 능하고 골 결정력이 좋은 케인의 가세는 토트넘의 최근 부진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열쇠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전을 마치고 스포츠서울 통신원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원톱 논란’과 관련해 “감독께서 생각이 있어 주문하시는 것이다. 내가 존중해서 어디서든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성장에 중요한 것 같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