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갤럭시가 웨인 루니(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착수했다. LA 갤럭시는 스티븐 제라드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9일(한국시각) “제라드가 LA 갤럭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LA 갤럭시는 루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루니는 최근 인터 밀란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LA 갤럭시는 루니 영입에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 문의하고 있다. 루니는 맨유에서 주급 26만 파운드(약 3억 6,222만 원)를 받고 있다.

루니 이적설의 배경은 좁아진 입지다. 루니는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신뢰를 받는 듯했으나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무리뉴는 충격의 3연패 이후 루니를 교체 자원으로 활용했고, 실제 3경기 동안 43분 출전에 그쳤다. 첼시전을 앞두고 근육 부상의 악재도 겹쳤다.

상황이 좋지 않자, 이적설이 돌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문의가 쇄도했고 이번엔 미국이다. LA 갤럭시는 제라드 대체자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라드는 미국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리버풀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LA 갤럭시 입장에서 루니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맨유에서만 256골을 터트렸고, 잉글랜드 주장을 맡고 있다.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하다. 제라드를 포함해 프랭크 램파드도 미국에서 생활하는 만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루니의 미국행은 여전히 미지수다. 루니가 맨유에서 경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루니는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줄곧 선발이었지만, 현재 벤치다. 내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라며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