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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UAE협회의 황당한 ACL 결승 1차전 연기 요청
출처:스포탈코리아 |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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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황당한 요청을 했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의 날짜 변경이다.

21일 UAE ‘걸프뉴스’에 따르면 UAE축구협회는 오는 11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알 아인의 ACL 결승 1차전을 2일 뒤인 21일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UAE축구협회의 요청 사유는 황당하다. 11월 15일 A매치를 치른 뒤 알 아인이 전북 원정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이 불공정하다는 이유다.



알 아인에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비롯해서 다수의 UAE A대표팀 선수가 속해있다. 이들이 11월 15일 이라크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뒤 전북 원정경기를 떠난다. 4일 뒤 전북과의 결승 1차전은 피로가 어느 정도 쌓인 상태에서 경기하게 된다. 반면 대한민국 A대표팀은 11월에 치르는 두 번의 A매치를 천안, 서울에서 한다. 전북 선수가 차출되더라도 체력의 부담은 덜하다.

UAE축구협회는 알 아인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AFC에 이러한 요청을 한 것이다.

하지만 UAE축구협회의 요청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우선 AFC는 방송 중계, 관중 동원에 많은 신경을 쓴다. 이미 11월 19일로 결승 1차전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날짜 변경은 AFC가 세운 계획이 어그러지게 한다.

흥행 문제도 크다. 주말에 경기를 해야 많은 관중이 온다. 11월 19일은 토요일이다. 그러나 UAE축구협회가 원하는 11월 21일은 월요일이다. 아무리 전북이 관중 동원을 많이 하는 팀이지만 월요일 저녁 경기는 흥행 성공보다 참패의 전망을 나오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의 자세다. 프로라면 어떤 스케줄이라도 소화해야 한다. ACL 결승까지 올라온 팀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자연재해 등의 사고 아닌 이상, 4일의 시간이 짧아 연기해달라는 요청은 프로라면 생각도 못할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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