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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만회골' 전북, 5년 만에 ACL 결승행...서울에 1-2 패배
출처:OSEN|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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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FC 서울에 패배했지만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전북은 다음달 19일과 26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과 홈 앤드 어웨이로 우승을 다툰다. 전북은 2006년 대회에서 마지막 우승을, 알 아인은 2003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경기 초반 경기 운영은 서울과 전북이 극과 극이었다. 1차전 1-4 대패로 많은 득점이 필요한 서울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반면 전북은 수비적이지는 않지만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나섰다. 1차전 대승을 한 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는 전북에는 당연한 운영이었다.

전방에 데얀, 아드리아노, 박주영을 배치한 서울은 2선에서도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해 기회를 노렸다. 슈팅이 계속 나오는 건 당연했다. 전반 3분 박주영의 슛을 시작으로, 전반 13분 고요한, 전반 14분과 전반 15분 아드리아노의 슛이 잇달아 나왔다. 그러나 전북의 골문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은 좋은 기회도 많았다. 전반 19분에는 후방에서 들어온 긴 패스가 수비수 임종은의 머리에 맞고 데얀의 발에 떨어졌다. 골대 바로 앞이었던 만큼 좋은 득점 기회였다. 그러나 데얀의 발에 맞은 공은 골키퍼 권순태의 정면을 향해 득점을 연결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북도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며 문전으로 파고 들기 시작했다. 전반 23분에는 로페즈의 슛이 수비수 김남춘의 손에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심판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32분에는 김창수가 위협적인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유현의 손에 걸렸다.

 

 

그러나 전북의 반격에도 서울은 경기의 주도권까지 내주지 않았다. 다시 공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38분 염원하던 선제골을 넣었다. 고요한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드리아노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도 경기는 서울이 지배했다. 전반 6분에는 코너킥을 막은 서울이 빠른 역습에 나서 주세종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주세종은 슛을 시도하지 않고 박주영에게 내줬고, 박주영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수 박원재의 몸에 걸려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북은 경기의 흐름을 좀처럼 넘어오지 않자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후반 10분 김보경과 레오나륻를 빼고 고무열과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진을 크게 바꿨다.

효과는 있었다. 선수 교체 이후 전북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서울 수비진은 흔들림이 역력했다. 전북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4분 로페즈는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잡아 아크 오른쪽으로 침투해 강력한 슛을 시도,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서울은 윤일록과 고광민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숫자를 늘렸다. 득점을 통한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공격에서도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었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한 서울은 후반 39분 박주영을 빼고 장신의 심우연을 넣었다. 이에 전북은 로페즈 대신 한교원을 투입해 공격진의 스피드를 계속 유지했다. 그 결과 서울은 후반 45분 고광민이 한 골을 더 넣어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승전 진출의 몫은 전북의 것이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2 (1-0 1-1) 1 전북 현대

△ 득점 = 전38 아드리아노 후46 고광민(이상 FC 서울) 후14 로페즈(이상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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