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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와 슈틸리케 감독 운명은 별개 문제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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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국기스포츠 축구와 졸전

한국가의 대표팀은 경기력에 의한 경기 결과가 만족스러워야 국민과 축구팬들에게는 즐거움과 함께 용기와 그리고 축구인 및 선수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깊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축구가 국기 스포츠로 받아들여지는 국가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현재 한국축구는 2018‘ 러시아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중국과 본선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2015‘ 아시안컵 준우승과 2015‘ 동아시안컵 우승 그리고 2018‘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까지 ‘승승장구‘하던 슈틸리케호가, 최종예선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경기 결과로 국민과 축구팬들로 부터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이 같은 급격한 변화의 이유와 원인 그 중심에는 슈틸리케 감독이 자리 잡고 있다. 2014년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전승(8승)에 무실점을 기록, ‘갓틸리케‘라는 별명을 얻으며 히딩크 감독 이후 한국축구 최고의 추앙 인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거기까지였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A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9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비록 3-2의 승리를 거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줘 불안감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2차전인 시리아와의 경기(9월2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는, 0-0 무승부로 답답한 경기를 벌여 슈틸리케 감독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3차전 카타르와의 경기(10월 6일 수원월드컵 경기장) 역시 3-2 승리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호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슈틸리케 감독은 급기야 비난과 비판의 중심에 섰고, 4차전(10월11일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인 이란과의 대전에서는 졸전 끝에 0-1로 석패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슈틸리케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위기를 맞게 됐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물론 ‘선수 탓‘ ‘한국축구 문화 탓‘ ‘언론 탓‘ 등 실언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까지 지도자로서 인지도에서 낮은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는 의문점에서 부터 출발한다. 이로 인하여 슈틸리케 감독은 당연히 지도력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임 초 2015‘ 아시안컵 준우승과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지도력이 아니라 단지 운으로 받아들여진다.

■ 원칙을 깬 선수선발과 전술없는 축구

슈틸리케 감독은 2015‘ 아시안컵 준우승과 2015‘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어 ‘원팀‘으로서의 편견 없는 선수선발 원칙하에, 현대축구 트렌드인 볼 점유율에 의한 경기지배와 압박, 안정적인 수비, 그리고 공격적인 직선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며 자신의 지도철학에 의한 축구를 주장했지만, 그러나 진작 경기장에서는 이 같은 플레이는 실종된 채 선수 개인 능력에 의한 경기력만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검증과 평가는 4차전인 이란과의 무기력한 경기 후 모두 끝났다. 이는 전술, 전략 없는 지도력과 스스로 원칙을 져버린 선수선발 및 뻔한 선수기용, 그리고 멀티 포지션 소화를 빌미로 한 나약한 수비력과 한편으로 부적절한 발언이 바로 그 실체다.

무릇
지도자는 축구에 대한 전문지식을 모두 갖추고 활용할 수 있는 상태에서 선수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켜 팀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여기에 지도자로서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와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과연 어떨까?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축구와 일련에 발언들을 유추해 볼 때 이와는 상반되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자신만의 개성있는 축구는 물론 확실한 축구철학이 없는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여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만약 지도자가 이에 대한 원칙과 소신이 없으면 멤버 구성에 일관성이 없어져 지도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결국 이점은 현재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점과 의구심을 갖게 하는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정 슈틸리케 감독이 능력 있는 지도자라면 볼 점유율에 의한 경기지배를 논하여 자신의 지도력을 미화하기 이전에, 현대축구는 스페이스(Space), 스피드(Speed), 프레싱(Pressing) 등 이 3가지 요인으로 좌우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 부분을 논했어야 한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줘야 할 카드는 단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은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술의 조화가 이루어진 ‘원팀‘ 상태의 만족스러운 경기력에 의한 경기 결과 성과물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슈틸리케호는 팀 전술이 없는 경기로 인하여 매 경기마다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의 취약성이 나타나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팀 특징이 확실한 팀 전술은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고 경기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간과할 때 그동안 전술이 없는 슈틸리케호에게 만족스러운 경기내용에 의한 경기 결과를 기대했던 것은 기우로 받아들여진다. 지금 슈틸리케 감독을 바라보는 모든 부분에서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래서 위기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한국축구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9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의 전권을 부여해 주고 있다. 하지만 2018‘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경기 결과로 인하여 한국축구는 9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 지도자 덕목 실종된 슈틸리케 감독

슈틸리케 감독은 2년여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오면서 자신이 지향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과연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주지 못했다. 지도자로서 먼저 ‘선공후사(먼저 공적인 일에 힘쓰고 나중에 사적인 일에 힘씀)‘를 모르고 언론을 의식한 채 이를 위한 언행으로 일관하고, 지도자 최고의 덕목이어야 할 ‘승리했을 때 공은 선수에게 돌리고, 패배했을 때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라는 철칙 아닌 철칙을 실천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는 더 이상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보장 될 수 없다. 지금 슈틸리케 감독이 과연 지장, 덕장, 명장 중 과연 어떤 부류에 지도자일까 하는 점에 확실한 답이 없다는 점은, 곧 9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에게는 실로 암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가 지장, 덕장,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한 후 훈련을 실현하고, 문제를 분석하고 또한 경기를 읽고, 경기 후에는 이를 평가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패배를 선수들에게 전가하고 선수를 비교하며 심지어 한국축구 문화까지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 이는 분명 적절치도 않고 아울러 지도자로서는 절대 거론해서는 안 되는 금기 사항이어서 더더욱 그렇다. 더구나 그 이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자기방어를 위한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한 점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도력은 물론 리더십 부족까지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부문이다.

"한국은 10년 동안 12명의 감독을 교체했다. 이로 얻은 것이 무엇인가" 이 같은 슈틸리케 감독의 귀국 기자회견 발언은 자기 방어를 위한 수단이며 아울러 협박에 가까운 어처구니없는 처사다. 이에 국민과 축구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묻고 싶다. "한국축구는 9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이 여망이다. 비록 12명의 감독이 바뀌었어도 한국축구는 8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용기와 더불어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한국축구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 어느 외국인 지도자도 한국축구 문화를 폄하하고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전가하며 심지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없는 협박성 발언을 한 지도자는 없었다. 이는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행위이며 또한 국민과 축구팬들이 갖고 있는 국기 스포츠로서 한국축구의 자부심과 긍지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진정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축구에 히딩크 감독과 같은 위인의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말 보다는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축구철학에 의한 팀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도력을 보여줬어야 한다.

■ 한국축구와 슈틸리케 감독의 운명



한국축구 특유의 투지와 근성까지 사라진 슈틸리케호의 2018‘ 러시아 FIFA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은 6경기 여정은 험난하다. 비록 11월1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한다해도 현재의 슈틸리케호의 팀 전력과 경기력으로 봐서는, 한국축구의 9회 연속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을 그 누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과 FIFA월드컵 본선 무대 등 현대축구를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슈틸리케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국민과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A조에서 2승1무1패로 3위까지 떨어지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슈틸리케호를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자칫하면 한국축구는 FIFA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5차전 우베키스탄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의한 팀 재정비 보다, 우선 선수들의 필승에 대한 높은 동기부여와 함께 자신감 속에 투지와 근성 있는 축구가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우즈베키스탄전의 승리를 위한 해법인 동시에 한국축구 운명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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