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km. 일본프로야구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오타니는 1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마무리투수로 깜짝 변신했다.

니혼햄이 7-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전력투구를 진행했고 첫 타자인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164km의 강속구를 던지며 구장 전체를 압도했다. 마지막 타자인 요시무라 유키에게는 165km 직구를 던져 최고 구속을 경신하기까지 했다. 결국 니혼햄은 오타니의 세이브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오타니는 직구의 평균 구속이 164.1km였다. 만약 선발로 나왔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 오타니는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면 구속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한 놀라운 것은 이날 오타니가 타자로 나왔다가 투수로 등장해 세이브를 거뒀다는 것. 3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야수로 선발 출장해 세이브까지 거뒀는데 이는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오타니의 강속구에 일본도 흥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가진 아롤디스 채프먼이 뉴욕 양키스 시절 169km의 강속구를 던진 것을 소개하면서 "짧은 이닝을 던진다면 세계 신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