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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전승' 티테 감독, 브라질 대표팀을 재건하다
출처:일간스포츠|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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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의 티테(55) 감독이 부임 후 4연승을 질주하며 팀을 일으켜 세웠다.

브라질은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메트로폴리타노 데 메리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10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승점 21점(6승 3무 1패)을 기록, 우루과이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테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 6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카를로스 둥가(53) 감독의 뒤를 이어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티테 감독은 지난달 에콰도르와의 월드컵 예선 7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를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달성했다.



덕분에 순위는 수직상승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이 6차전까지 진행됐을 당시 승점 9점(2승 3무 1패)으로 6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지만 이후 4경기에서 승점 12점을 쓸어담으며 1위로 뛰어올랐다.

경기내용도 훌륭하다. 브라질은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총 12골을 몰아치면서도 실점은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으며 공수에서 균형 있는 전력을 과시했다.



티테 감독은 시작부터 둥가 감독과 차이를 뒀다. 선수 선발부터 달랐다. 마르셀로(28·레알 마드리드)와 티아고 실바(32·PSG)가 대표적인 예다. 두 선수는 지난 몇 년간 각 소속팀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을 펼쳐왔지만, 둥가 감독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들을 선발하지 않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티테 감독은 지난달 A매치에서부터 마르셀로와 실바를 불러들인 것은 물론, 필리페 루이스(31·ATM)·주앙 미란다(32·인터 밀란) 등 기존 핵심 선수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며 합리적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렇다고 해서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한 것도 아니다. 티테 감독은 타이송(28·사흐타르)·하파엘 카리오카(27·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등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며 전술적 다양화를 가져갔다.

이번 베네수엘라전만 봐도 그렇다. 브라질은 카세미루(24·레알 마드리드)·더글라스 코스타(25·뮌헨)·네이마르(24·바르셀로나) 등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완승을 일궈냈다.

이에 대해 가브리엘 헤수스(19·맨체스터 시티)는 “브라질은 공동체다. 우리는 어떤 선수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헤수스의 발굴은 티테 감독의 또 다른 업적이다. 헤수스는 티테 감독에 의해 에콰도르전부터 브라질의 주전 공격수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파격적인 시도였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헤수스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볼리비아전과 베네수엘라전에서도 각각 1골을 터트리며 4경기 4골 1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완성했다.

이제 티테 감독은 진정한 시험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 만난 상대가 만만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달 11일에는 영원한 앙숙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예선 11차전을 치른다. 티테 감독이 만약 아르헨티나까지 넘어선다면 1위를 굳히는 것은 물론, 브라질의 새로운 전성기까지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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