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한 가오홍보 중국 감독은 4차전을 마치고 자진 사퇴했다.

한국을 잡은 이란은 굳건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이 주춤한 사이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을 꺾고 2위로 치고 올라왔다.

11일 벌어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4차전이 끝난 뒤 순위표가 요동쳤다. 이란이 한국을 잡으며 선두를 질주했고, 우즈베키스탄이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3위로 내려 앉았다. 하위권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카타르가 시리아를 잡고 첫 승을 거두며 5위로 올라섰다.

가장 큰 바람이 분 곳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중국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5분과 40분에 연달아 골을 넣어 승점 3점을 얻었다. 경기가 끝나고 가오홍보 중국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대한 책임을 거론했다. 승점 1점밖에 모으지 못한 중국은 4위 시리아, 5위 카타르에 밀려 조 최하위로 처져있다.

한국이 패하고 카타르가 첫 승을 거두면서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3위 한국과 4위 시리아 승점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5위 카타르와도 승점 차이가 4점이다. 한국은 오는 11월 우즈베키스탄을 홈으로 불러들여 치르는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반환점을 2위로 돌아야 앞으로 일정이 수월하다. 이란은 5차전에서 상대적 약체 시리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란이 승점 3점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 승점 3점을 얻어 이란을 추격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을 잡지 못하면 중국 원정 경기를 치르는 카타르에 추격당할 가능성까지 있다. 카타르는 호르헤 포사티 감독 부임 이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중국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추격할 디딤돌을 얻게 된다. 2차 예선에서 고속도로를 달렸던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완전히 다른 길에 접어 들었다. 11월까지 분위기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러시아로 가는 길이 더 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