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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비난에..할릴호지치 日감독 기자회견 중 분노 퇴장
- 출처:스포츠서울|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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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중대한 승부를 앞둔 바히드 할릴호지치(64) 일본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취재진의 연이은 비판 질문에 분노,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일어섰다.
11일 멜버른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차전 호주 원정 경기를 앞둔 할릴호지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표팀에 대한 불신과 관련해 불쾌해했다. 지난달 1일 아랍에리미트(UAE)와 1차전 홈경기 1-2 패배 이후 입지에 큰 위기가 온 할릴호지치 감독이다. 아시아에선 월드컵 최종 예선 역사상 1차전 패배 팀이 본선에 오른 적이 없기에 일본은 뒤숭숭했다. 현재 2승1패(승점 6)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승점 7)에 이어 B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은 호주 원정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자칫 2패째를 떠안으면 본선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 언론도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는 호주전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선 일본과 호주 기자 너나할 것 없이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날 선 질문을 던졌다. 최근 부진에 대해 할릴호지치 감독은 “미디어가 강조하는 (비판에 대해) 변명하지 않는다”며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호주 기자가 ‘일본 대표팀이 이토록 비판받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하자 “경기에 이기고도 비판받을 수 있다. 그 역시 자부심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이 질문도 다소 불편하게 들리지만…아직도 우리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은 몇몇 팬들에겐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또 “일부에선 일본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데 꼭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전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인 오카자키 신지가 이라크와 4차전에서 부상하면서 또다시 공백이 발생했다. 2선의 혼다 게이스케의 원톱 배치 등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불편한 심기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기자회견장을 떠나게 된 건 일본의 한 기자가 ‘(부임 이후) 1년간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뉘앙스로 질문했을 때다. 그는 “유럽파 선수들의 부상 정도가 심했다. 또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 위주로 선택하는 상황에서…”라고 말을 이어가다가 실망한 기색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에 앉은 통역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분노한 표정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기자회견장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월드컵 본선행을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뛰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