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나 손흥민 이야기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4, 토트넘)이 이란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월드스타의 위용을 드러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숙적` 이란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란 현지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다. 한 마디로 월드스타다. 손흥민은 훈련장, 호텔 등 어디에서나 사인 및 셀카 공세를 받고 있고, 손흥민을 보기 위해 훈련장을 찾는 팬들도 있다.

이란 매체들도 손흥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로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고, 이란 기자들도 손흥민의 몸 상태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란의 한 기자는 손흥민이 발목 부상에서 회복했느냐고 물을 정도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이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연일 공격 포인트를 가동하며 이제는 월드클래스로 성장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출전한 6경기(컵대회 포함)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유럽 내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이미 잉글랜드 전역에 `손세이셔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축구 팬들이 이번에야 말로 이란 원정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정복한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손흥민은 이런 부담감마저 즐기고 있었고,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란도 아시아에서 강한 팀이지만 우리 역시 강팀이다. 우리가 항상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골 운이 없어서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종이 한 장 차이다. 일단은 이란이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 역시 공격력이 좋은 팀이고, 많은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이란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에 맞춘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