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디 스타디움에서 4번째 이란과의 맞대결을 앞둔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첫 승을 자신했다.

이청용은 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라랏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오면 항상 분위기가 비슷하다. 많이 온 곳이다 보니 이제는 익숙하다"고 이란 원정에 대한 느낌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아자디 스타디움을 세 번 찾은 이청용은 기성용과 현재 팀 내 최다 경험자다. 이란전 경험도 6번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이청용이 이란을 상대로 웃었던 기억은 2011년 아시안 컵 8강전에서 1-0으로 이겼을 때 단 한 번밖에 없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1무 2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이청용은 "이란 원정은 항상 힘들다. 특히 이란 관중들이 보내는 웅장한 응원이 원정팀에게 주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결과로 보여주겠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고 말하지만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아자디 스타디움에 서는 동료들에게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워낙 좋은 능력들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그저 지난 6일 카타르전 승리에 들뜨지 않길 바란다. 과거처럼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막판에 골을 내주는 경기가 되지 않도록 높은 집중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