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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최용수, 中에서 우정의 맞대결
- 출처:뉴시스통신사|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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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국 축구의 최전방과 최후방을 책임졌던 최용수(43)와 홍명보(47)가 중국에서 지략 대결을 벌인다.
장쑤 쑤닝과 항저우 그린타운은 오는 25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항저우 홈인 황룡 스포츠센터에서 2016 중국슈퍼리그 2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장쑤는 최 감독이, 항저우는 홍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올해 나란히 중국리그로 향한 두 사령탑이 서로를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과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창‘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면서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특히 아시아팀과 만나면 유독 강했다. 최소한 월드컵 예선에서는 최 감독을 막을 자가 없었다.
반면 홍 감독은 수비진의 핵심으로 통했다. 안정감 넘치는 수비로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는 찬사를 얻었다. 한일월드컵 때는 스리백의 중심을 잡으며 4강 신화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도자 전향 이후에도 나란히 성공가도를 달렸다. 홍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 감독은 FC서울을 이끌고 2012년 K리그 우승,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두 감독의 현재 처지는 과거 포지션만큼이나 극과 극이다.
시즌 중반 장쑤로 향한 최 감독은 서울에서의 카리스마를 고스란히 이어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7월30일 상하이 선화전 이후 두 달 가까이 패배가 없다.
슈퍼리그에서는 15승5무3패(승점 50)로 2위에 올라 부동의 1위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56)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21일 상하이 선화와의 중국 FA컵 준결승에서도 1-0 승리를 이끌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임 첫 해 ‘더블‘까지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승승장구 중인 최 감독과는 달리 홍 감독의 처지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항저우는 7승5무13패(승점 26)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25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고작 21골. 경기당 1골에도 못 미친다.
총 16개팀이 참가하는 중국 슈퍼리그는 최하위 2개팀이 차기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다. 15위 창춘 야타이와 항저우의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홍 감독으로서는 남은 5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동고동락했던 후배의 우승 가능성을 살려줄만한 여유는 조금도 없다.
안방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은 홍 감독에게 그마나 위안거리가 된다. 항저우는 총 7승 중 5승을 홈에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