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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 아웃' 손흥민, 토트넘 생활 좌우할 한판 앞에
- 출처:스포탈코리아|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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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에도 전반 직후 교체돼 나왔다. 팀 내 전술적 희생양이 된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재차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한다.
토트넘은 19일(한국 시각)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릴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 선덜랜드를 불러들인다. 2승 2무로 7위. 선덜랜드만 잡는다면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 확실히 좋았던 흐름, 토트넘 상승 곡선 태운 주인공
토트넘은 3라운드까지 1승 2무를 기록했다. 에버턴과 1-1로 비긴 데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에 1-0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리버풀과 1-1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의 흥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소 어중간했던 행보에 방점을 찍은 건 4라운드 스토크 시티 원정이다. 리우 올림픽 및 9월 A매치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에릭센의 패스 두 방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해리 케인의 팀 네 번째 골까지 도와 2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4-0 완승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분위기는 절정이었다. 영국 ‘BBC‘ 선정 EPL 4라운드 베스트 11에 꼽히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 등은 손흥민이 다가올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S 모나코전에서도 선발 출장하리라 내다봤다.
■ 모나코전, 교체 아웃 대상이 된 손흥민
챔피언스리그는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자리였다.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 맛봤던 ‘별들의 무대‘에 선발로 다시 선 것.
출발도 괜찮았다. 전반 8분 만에 결정적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케인에게서 볼을 받은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를 가로지르는 슈팅을 날렸다. 마지막 순간 수비수가 발 뻗어 득점은 무산됐지만, 분위기를 살린 한 방으로 통했다.
하지만 팀은 연속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 16분, 라멜라의 도전적인 패스가 끊기면서 역습을 맞았고, 이내 첫 실점을 내줬다. 전반 31분에는 스로인 상황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 뒤 흘러나온 볼에 또다시 실점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알더베이럴트의 헤더로 한 골 따라갔으나, 1-2 패배를 뒤집지는 못했다.
중원에 빈틈이 드러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무사 뎀벨레를 투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교체 아웃 대상이 된 인물은 손흥민. 전반전 동안 보인 역동적인 모습이 무색했다.
■ "환멸 느낀다"던 영국 언론의 보도, 진짜?
손흥민의 급작스러운 교체에 영국 현지에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본인들의 소식통에 의거, "손흥민 본인이 포체티노 감독에게서 믿음을 얻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료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멜라와 에릭센의 상대적으로 견고한 입지를 언급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한 상태다"라고 밝히는 등 부정적인 시각을 이어갔다.
외부의 목소리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모나코전 직후 손흥민에 대해 "우리 팀에 이바지할 아주 중요한 선수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면서 치켜세웠다. 다만 흐름을 살려가지 못한 것은 더없이 아쉬운 대목. 해당 발언의 진위는 다가오는 선덜래드전 포함, 향후 몇 경기를 통해 보다 확실히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