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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김병지 은퇴, '153 동해안 더비' 이상의 의미
출처:풋볼리스트|20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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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울산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김병지가 2016년 친정팀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선 울산과 포항스틸러스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K리그 기록 제조기‘ 김병지는 이 경기를 통해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는다. 울산과는 1992년부터 2001년까지 9시즌을 뛴 인연이 있다.

김병지 은퇴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그는 지난 7월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2015시즌을 끝으로 전남드래곤즈를 떠난 이후 무적이 된지 반 시즌만의 마침표였다.

김병지는 프로로 뛴 24년 동안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K리그 통산 최다 기록인 706경기 출전, 45세 5개월 15일의 최고령 선수, 153경기 최다 무교체, 228경기 최다 무실점 등이 대표적이다. ‘K리그 기록 제조기‘란 수식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울산에서 프로 데뷔해 전남에서 K리그를 떠나기까지 총 5개의 팀을 거쳤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진 포항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진 FC서울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진 경남FC에서 생활했다. 울산과는 2000년을 끝으로 이별했지만, 프로 데뷔한 옛정으로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됐다.

김병지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는 153번째 동해안 더비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의 울산은 3위고, 2연패의 포항은 9위다. 양 팀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최근 맞대결 전적에선 다른 결과가 나온다. 울산은 지난 4경기에서 3승 1패로 포항에 이긴 적이 없었다. 게다가 울산은 가장 최근 치른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결과도 놓치고 레전드 은퇴식도 퇴색될 수 있다. 울산으로선 기념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라도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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