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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헤아나초 1골 1도움' 맨시티, 맨유 2-1 꺾고 4연승
- 출처:OSEN|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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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웃었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안방에서의 승리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4연승을 달렸고, 맨유는 첫 패배를 기록해 3승 1패가 됐다.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던 맨체스터 더비이지만 균형은 예상보다 일찍 무너졌다. 전반 15분 만에 맨시티가 선제골을 넣은 것.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머리에 맞춰 전방으로 흘렸고, 이를 잡은 케빈 데 브루잉이 문전으로 파고 들어 골로 연결했다.
맨시티의 득점포는 한 골에 머물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 경기를 주도한 맨시티는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첫 골은 도운 이헤아나초가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이헤아나초는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데 브루잉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공을 잡아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맨유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42분 만회골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웨인 루니가 반대쪽으로 길게 올린 것이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잡지 못하고 놓치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만회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마치 전반전에 동점을 만들겠다는 것처럼 보였다. 전반 45분에는 루니의 크로스를 이브라히모비치가 반대쪽에서 정확하게 머리에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 골이 뒤처진 맨유는 하프타임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공격진에 큰 변화를 주었다. 제시 린가드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뺀 맨유는 마커스 래쉬포드와 안데르 에레라를 투입했다. 중원과 측면의 변화로 주춤했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의도였다.
맨시티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1골 1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이헤아나초를 후반 8분 페르난두와 교체했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스털링 대신 르노이 자네가 투입됐다. 맨유 만큼 공격적인 교체는 아니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도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맨유와 맨시티의 선수 교체는 효과적이었다. 선수 교체 이후 양 팀의 공격은 활기가 넘쳤다. 래쉬포드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맨유는 후반 25분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의 위치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맨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받은 데 브루잉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데 브루잉의 발을 떠난 공은 골라인과 평행을 이루면서 흘러가 골이 선언되지 못했다.
열딘 공격에도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초조해지는 건 한 골이 뒤처진 맨유였다. 맨유는 마지막 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후반 36분 루크 쇼 대신 앙토니 마르시알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한 맨유에 맞서 맨시티는 수비적인 교체로 더욱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종료를 앞에 둔 후반 45분에는 데 브루잉을 빼고 파블로 사발레타를 투입하며 골문을 잠궜다. 결국 경기는 수비를 두텁게 한 맨시티의 의도대로 끝나며 적지에서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