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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고요한, "황선홍 감독은 치밀한 지략가"
출처:뉴스1코리아|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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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서만 13년째 활약하고 있는 ‘원클럽맨‘ 고요한이 서서히 황선홍 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전했다.

고요한은 8일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 부임 후 팀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6연승도 있었다. 모두가 앞만 보며 전진하고 있다"면서 "황 감독님은 즉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을 제시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선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에게 웃음을 선사하자는 자세로 똘똘 뭉쳐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최근의 좋은 분위기를 설명했다.

FC서울에서만 7번째 감독을 맞고 있는 고요한은 "황선홍 감독님은 전략가다. 그냥 ‘잘 해라‘, ‘열심히 해라‘ 등의 말이 아닌, 촘촘하게 짜여진 플랜을 설명해 주신다"면서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정확한 역할을 숙지할 수 있다. 또 플레이에 있어 자율성과 창의성을 지지해 주셔서 다들 재미있게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요한은 현재 FC서울의 키워드는 ‘기회‘와 ‘경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임민혁이나 김정환처럼 어리지만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능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진 것과 다름 없다"면서 "나도 기회를 받지 못하던 어린 시절에는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성용, 이청용 같은 동료가 뛰는 것을 보며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란 희망에 의지가 불타오른 경험이 있다"고 경험담과 함께 긍정적 기운을 전했다.

나아가 고요한은 "후배들에게 기회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선배들도 긴장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게 된다. 결국 팀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면서 "경쟁과 협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의 FC서울은 젊은 선수들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신구의 조화가 FC서울의 새로운 색깔이 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수비라인에 가세한 곽태휘와 최전방의 박주영 등 베테랑들이 팀에 무게감을 전해주고 있다는 뜻이었다.

FC서울은 10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다음 주 산둥루넝과의 ACL 8강 2차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야하는 중요한 경기다. 고요한은 "경인더비 6연승을 달성한 뒤 기분 좋게 중국으로 떠나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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