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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전, 이유 있는 부진
- 출처:다음스포츠|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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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4가지가 있다. 볼을 확보하는 순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빠른 전진 패스의 중요성, 상대 수비가 정비하기 전 공격 카운터 어택에 대한 수비의 중요성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봤을 때, 이번 ‘2018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전은 부진에 가까웠다.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반에 75%까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상대에 전혀 위협을 가하지 못했던 이유, 개인 기량은 월등한데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 한 이유 등이 모두 위 요소와 일맥상통한다. 이유 있는 졸전이었다.
1. 소극적이었던 센터백들의 빌드업
한국을 상대로 시리아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매너적인 침대축구를 할 것도 알았다. 그에 맞는 대응책을 준비했어야 했다. 그 방안으론 (강팀이 약팀을 상대할 때)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하프라인 밑에만 4명에서 최대 6명까지 머물러 있는 상황도 나왔다.
문제의 핵심은 최종수비라인의 높이다. 라인을 올려서 위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고, 빌드업도 위에서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공격의 수를 늘려야 했다. 하지만 한국의 최종수비라인은 높은 지역에서 빌드업을 시작하지 못 했다. 후방에서 미드필더에(기성용-한국영)게 볼을 투입후 소극적으로 제자리에서 머물며 수비적인 역할만 생각했다.
이로 인해서 빌드업은 중앙 미드필더들 만의 몫이 되었고, 센터백들은 뒤로 처지며 전체적인 공수 간격이 벌어졌다.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 중 볼을 확보하는 순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부분에서 부진했던 것이다. 패스 전환 속도와 공간 확보 모두 부진했던 것.
물론 센터백들 입장에선 잔디 상태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게다가 상대 원톱은 장신이며, 장현수는 공중볼 싸움에서 계속 밀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트너인 김영권도 커버 플레이를 신경 쓰며 적극적인 전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공격 시엔 볼을 더 앞으로 치고 나가며 라인을 끌어올려야 했다. 하프라인 위까지 적극적인 전진이 필요했다.
두 선수는 발기술이 좋은 수비수라는 평을 받지만, 이날은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지 못 했다. 현대축구에선 수비수도 공격에 기여를 하지 못 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2. ‘2장‘만 사용한 교체카드, 더 뽑아야 했나?
답답한 경기흐름이 이어지면 그에 맞는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마땅한 흐름의 변화를 만들지 못 했다. 교체카드 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답답한 흐름에서도 2장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교체카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선수교체로 경기의 반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감독의 판단이다.
벤치에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뜻인데, 벤치에 남아있던 자원 중 공격수는 황의조밖에 없었다. 지동원과 비슷하게 활동량이 넓었기에 투입하지 않았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다른 스타일의 선수를 추가 발탁해야 했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희망적인 건 황희찬 투입 이후 그나마 약간 전방에서 깊이를 유지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다른 선수들이 아래로 내려가 공을 받으려 할때, 황희찬은 전방에서 상대 배후로 파고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이 조금 더 빠른 시간 나타났다면,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