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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시리아전에는 ‘공격적 풀백’이 필요하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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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수비 전력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본업 중앙 수비는 물론이고 부업 좌우 측면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역도 무리 없이 해내 쓰임새가 많다. 수비력 하나만 놓고 보면 슈틸리케호에서 손에 꼽을 만큼 단단하다.

그러나 장현수의 본업은 어디까지나 중앙 수비수다. 포 백을 쓰든 스리 백을 쓰든 센터백으로서 활약할 때 가장 빼어나고 안정적 활약을 펼친다. 수비 리딩도 좋고 대인 마크도 훌륭해 센터백으로 나섰을 때 가장 빛난다. 좌우 측면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는 어디까지나 부업이다.

그런데 장현수는 최근 A대표팀에서 본업을 거의 맡지 못하고 있다. 좌우를 오가며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일이 잦다. 센터백 자리는 김영권이나 홍정호, 혹은 김기희나 곽태휘 등이 번갈아 맡고 있다. 장현수에게 센터백으로 뛸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

가장 최근 끝난 A매치에서도 장현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장현수는 지난 1일 열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1차 중국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활약했다. 장현수는 중국전에서 준수한 수비력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공격적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중국전에서 한국은 전반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고 몰아 붙였는데, 장현수가 선 오른쪽 측면 공격이 단조로웠다. 장현수의 오버래핑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고, 가끔 적진까지 침투했더라도 마지막 선택이 공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한국은 오는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 시리아전(21시·한국 시각)을 치른다. 시리아는 FIFA 랭킹 105위(2016년 8월 기준)에 올라 있는 상대적 약팀이다. 48위에 위치한 한국과는 두 배 이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객관적 전력과 주관적 평가 모두 한국의 우위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은 같은 조에 속한 여섯 나라가 홈 & 어웨이로 풀 리그를 펼쳐 상위 두 팀이 직행 티켓을 얻는다. 이런 풀 리그에서는 잡을 수 있는 팀, 잡아야 할 팀은 잡아야 탈이 없다. 따라서 객관적 전력과 주관적 평가에서 모두 앞서는 시리아전은 꼭 이겨야 할 경기다.

이겨야 할 경기라면 골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극대화해야 한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각 포지션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시리아전에서는 수비적 측면 수비수보단 공격적 능력의 수비수가 필요하다.

장현수가 측면 수비수로 나섰을 때 장점은 수비력 강화다. 슈틸리케호 주축 센터백에 버금가는 기량을 지닌 장현수가 측면에서 서게 되면, 상대 공격수는 포 백임에도 스리 백에 준하는 센터백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는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우위에 있는 팀에는 유용하다.

그러나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 할 때는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현수의 공격력이 약해서다. 그렇다면 시리아전에서는 공격력이 강한 측면 수비수를 선택해야 한다. 공격 상황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가 있어야 공격 옵션도 다양해지고 공격력 자체도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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