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알라베스전 1-1 무승부의 원인으로 부진한 골 결정력을 꼽았다.

아틀레티코는 22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알라베스와의 라 리가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에서 슈팅을 27번 찼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다가 후반 47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우여곡절 끝에 승리하나 싶었으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마누 가르시아의 동점 골을 허용해 경기를 무승부로 마쳐야 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시메오네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에 이기려고 그토록 애를 썼는데 다 승리한 경기를 놓쳤다. 씁쓸한 기분이지만, 이게 축구"라며 무승부의 고배를 마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메오네 감독은 "상대 골키퍼가 너무 잘했던 것도 있지만 결국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많은 슈팅을 찼지만 유효했던 건 몇 개 없었다"고 무승부의 원인을 꼽았다.

아틀레티코는 공격적인 팀을 상대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거둘 줄 알지만, 조직적인 수비를 중시하는 팀을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지난 두 시즌 라 리가에서 우승을 놓쳤다. 올여름 합류한 케빈 가메이로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주리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첫 경기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틀레티코가 다음 라운드에서 맞붙을 상대는 올 시즌에 처음으로 라 리가 무대를 밟은 레가네스다. 레가네스도 알라베스와 마찬가지로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아틀레티코는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골 결정력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