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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뉴의 맨유vs판할의 맨유
- 출처:포포투|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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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모리뉴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AFC본머스를 3-1로 꺾었다.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이어 리그 첫 경기서 승리하며 쾌조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용도, 결과도 모두 긍정적이다. 루이스 판할 시대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월드 No.1 풋볼 매거진 <포포투>는 모리뉴의 맨유가 판할의 맨유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했다. 단 한 경기로 모든 걸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전술적으로 총 5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1. 더 오랜 시간 공을 소유했다
판할 시절 맨유는 보통 점유율이 높은 팀이었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단순하게 점유할 뿐 공격 기회를 자주 만들지도 못했다. 본머스와의 경기를 살펴보면 이 점이 많이 개선됐다는 걸 알 수 있다.
2015년 12월 치른 본머스전에서 맨유는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본머스보다 많은 총 384회 패스를 성공시켰지만 1-2로 졌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에 점유율에서 49%로 본머스보다 적은 시간 공을 소유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시작했다. 맨유는 후반에 더 좋은 경기를 했다. 90분간 점유율에서 53%를 기록하며 본머스에 앞섰다. 패스 성공 횟수는 483회로 411회의 본머스보다 많았다. 패스 성공 횟수가 지난 경기보다 100회 정도 많으니 더 보기 좋은 축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어태킹 서드에서의 패스 성공률도 높아졌다. 맨유는 이 지역에서 시도한 총 114회의 패스 중 90회를 성공시켰다. 판할 시절 133회 시도해 96번 성공시킨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2. 종패스가 줄었다
판할의 맨유는 공격 기회를 찾기 위해 측면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 5월 열린 본머스전을 보면 맨유가 성공시킨 610회의 패스 중 40%가 전진 패스였다. 34%는 백패스였고, 26%는 세로 방향으로 향했다.
놀랍게도 모리뉴의 맨유가 기록한 전진 패스의 비율은 판할 시절보다 적은 37%에 머물렀다. 백패스의 비율이 40%로 전보다 더 높았다. 종패스는 23%였다. 특히 전반에는 맨유가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않았다. 아직 여름이라 날이 더워 페이스 조절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모리뉴는 아마 빌드업의 스피드를 올리고 싶어할 것이다. 수주 내로 가장 집중할 부분이다. 폴 포그바가 합류하면 이 점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3. 스트라이커를 향하는 패스가 많아졌다
지난 시즌 맨유의 가장 큰 문제는 전진 패스의 질이 좋지 않아 스트라이커를 외롭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맨유가 본머스에 패한 경기를 보면 앙토니 마샬이 패스를 받은 횟수는 23회에 그쳤다. 다른 경기에선 웨인 루니가 비슷한 모습으로 고립되기도 했다.
이번 경기 전반전도 비슷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후반에는 상황이 개선돼 90분간 그는 총 40회 패스를 받았다. 결국 후반 어태킹 서드에서 공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모리뉴는 후반 경기력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후반에 경기력이 완성됐다. 공격수들이 모두 경기에 관여했다. 세 번째 골은 정말 아름다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즐라탄뿐 아니라 루니도 경기에 자주 개입했다. 총 55번 패스를 받았다. 두 번째 골을 넣기도 했다. 맨유는 11번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 중 7번이 유효슈팅이었다.
#4. 센터백들의 공 소유 시간이 줄었다
모리뉴는 판할이 즐겨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2명의 홀딩 미드필더들이 수비를 보호하는 전술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공을 누가 더 오래 소유했는지의 여부였다. 지난 12월 경기에서 맨유는 수비수들이 가장 오랜 시간 공을 소유했다. 달레이 블린트, 패트릭 맥네어 등의 센터백들과 기예르모 바렐라, 보스윅 잭슨이 공을 가장 오래 만졌다.
이때와 달리 맨유는 개막전에서 미드필더들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마루앙 펠라이니, 안데르 에레라가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특히 펠라이니는 76회 패스를 시도해 75회 성공시키는 안정감을 발휘했다.
블린트는 51회, 에릭 베일리는 30회 패스를 받았다. 공격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앞서지 않았다. 모리뉴는 수비수보다 공격수들이 공을 소유하기를 원한다. 루니,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들보다 공을 자주 만진 건 분명 고무적이다.
#5. 더 높은 지점에서 압박했다
판할 시점 맨유의 문제는 수비보다 공격에 있었다. 모리뉴도 판할처럼 수비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감독이다. 물론 방법론에는 차이가 좀 있다.
지난 시즌 본머스전에서 맨유가 기록한 37회 태클 중 4회가 상대 진영에서 일어났다. 인터셉트는 10회를 기록했는데 공격 진영에서는 단 한 번 공을 빼앗았을 뿐이었다.
모리뉴는 판할 시절보다 라인을 올리고 앞에서 압박했다. 그 결과 40회 시도한 태클 중 10회가 본머스 진영에서 나왔다. 14회의 인터셉트 중 3회를 상대 진영에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