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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L 체제’ 전북, 최상의 조합 선택이 가를 4강행
- 출처:스포탈코리아|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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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승부처에 돌입했다. 국내 최고의 전력을 앞세워 자신감을 갖는 전북이지만, 최고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고민은 여전히 있다.
전북은 오는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를 치른 후 23일 상하이 SIPG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원정을 떠난다. 2006년 이후 이루지 못한 ACL 정상을 향한 본격 시험대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은 승점 56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FC서울(승점 46)과 10점 차로 격차로 벌어져 있다. 당분간은 ACL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 리그가 너무 좁은 전북으로서 ACL 우승에 욕심내는 건 당연하다.
최근 헐크, 엘케손, 콘카 등 특급 외국인 공격수들을 보유한 상하이 SIPG는 전북의 ACL 우승에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최근 큰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김창수와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최규백까지 돌아오면서 완벽한 전력을 갖췄기에 두려운 건 없다.
전북의 과제는 최고의 전력을 상하이 SIPG전에 맞춘 조합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하듯 최상의 조합을 맞추지 못한다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1. 아직 100% 아닌 에두 몸 상태, 이동국과 투톱에도 악영향
전북의 ACL 우승을 위한 마지막 카드는 공격수 에두(35). 그는 득점력은 물론 문전에서 기술, 움직임 면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데 효과적이다. 지난해 여름 중국으로 이적까지 이동국과 최고의 호흡을 맞추며 전북의 리그 우승과 ACL 8강 진출에 적지 않은 이바지를 했다.
전북은 ACL 우승을 위해 장점인 공격을 살리려 했고, 루이스를 강원으로 보내는 대신 이번 여름 에두를 다시 영입했다. 지난해 초반 보여준 실력이라면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에두의 컨디션은 기대와 달리 최상은 아니다. 반년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했고, 시즌 도중 팀에 합류했기에 적응 시간이 길지 않았다. 또한, 무덥고 습한 날씨는 베테랑인 에두의 몸을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이동국과의 투톱이 빛을 보지 못한 이유다.
최강희 감독은 포항전 이후 “지난 시간은 짧은 시간 호흡을 보였는데 시간이 많았는데도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고 ACL 이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후반기 운영이 전술적으로 달라지겠지만 계속 좋은 호흡을 맞춰 갔으면 좋겠다”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ACL 8강 1차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오는 17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이 시합에서 감각은 물론 호흡을 끌어올릴 마지막 시간이다. 인천전에서 진전이 없다면 기존 계획과 달리 두 선수의 투톱을 접어야 할 지 모른다.
2. 측면 수비수는 누가 선택 받을까?
최강희 감독이 투톱 못지 않게 공들이고 있는 포지션은 측면 수비다. 최근 최철순을 왼쪽으로 돌리고, 한교원을 수비수로 내리며 포지션 변경해 계속 시험하고 있는 중이다. 전북에 측면 수비수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상하이 SIPG 공격 패턴을 감안한 선택이다.
상하이는 엘케손, 콘카, 헐크 못지 않게 빠른 측면 공격이 위협적이다. 특히 중국의 떠오르는 골잡이 우레이는 전북을 위협하는 또 다른 무기다. 최강희 감독이 “업그레이드 된 최태욱 수준이다”라며 경계할 정도로 그는 빠른 발로 측면을 무너트리는데 능하다. 현재 12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좋다.
우레이를 방어에 있어 수비력이 좋은 최철순을 왼쪽 이동, 더불어 측면 공격을 맡았던 한교원을 우측면 수비수로 전환했다. 두 선수의 위치와 포지션 변화는 최재수, 박원재의 노련미 보다 스피드와 체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카드라 보면 된다.
한교원을 내린 이유는 전술적 다양성이다. 두 선수가 공수 전환이 빠르고 체력이 좋기에 스리백을 쓸 수 있다. 상하이 SIPG 공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스리백으로 빠르게 바꿀 수 있으며, 공수 모두 안정감과 날카로움 유지가 가능하다. 포지션 변경은 모험이나 수비에 익숙해지기 위해 계속 내보내는 중이며, 점점 수비력은 좋아지고 있다.
문제는 리그와 ACL은 다르다. 특히 8강 토너먼트는 2경기 결과로 운명이 갈리기에 경험 부족이 드러날 경우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한교원이 피지컬적으로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ACL이 주는 변수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남은 일주일 동안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