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 앞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경기력은 시간 걸려도 정신력은 바로 보여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아직 팀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면서도 정신력만큼은 상대보다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오는 14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각) 선덜랜드를 상대로 홈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개막전)를 치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공식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 2군 팀 지도자로 부임한 후 매 시즌 최소 한 번씩은 항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가 맨시티에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우승을 위해 올 시즌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에는 우승할 만한 팀이 여섯 팀, 일곱 팀, 혹은 여덟 팀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언가를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대를 공격하는 아이디어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영혼을 담아 경기에 나서는 건 시간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일 우리가 좋은 경개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영혼을 담아 뛰지 않는 모습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팬들은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하는 모습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맨시티는 올여름 프리시즌에 치른 세 경기를 1무 2패로 마쳤다. 맨시티는 바이에른 뮌헨에 0-1 패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1-1 무승부, 그리고 아스널에 2-3으로 패하며 프리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