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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 감독 "멕시코전, 비긴다는 생각 안돼"
- 출처:이데일리|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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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멕시코와의 결전을 앞둔 올림픽 대표팀에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교보생명 주최로 열린 여름 어린이 축구캠프 행사에 참석하기 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소감과 조언을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먼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에 열린 독일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해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면서도 “세계 톱 레벨인 독일을 상대로 3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거의 승리를 얻을 뻔 할 정도로 선전했다는 것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점도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피지전(8-0 승)과 비교했을 때 볼 점유율, 패스 성공률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한국 축구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전에서 오랜만에 필드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대해 “공격수 중에서 가장 많은 볼터치를 한 것 같다”면서 “역시 가장 위협적인 선수임이 분명하고, 유럽에서 쌓은 경험이 국제무대에서 크게 도움이 된 다는 것을 독일전에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희찬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에도 좋은 선수로 생각했지만 이번 올림픽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지금까지의 평가보다 더욱 돋보였다. 기대를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4시 멕시코와 운명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의도적인 비기기 작전에 대해 경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멕시코전은 한국으로서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경기다. 신태용 감독이 말한 것처럼 비긴다거나 0-0으로 끝내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는 반드시 한국을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므로, 이 점을 노련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