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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멕시코전 '공격이 최선의 방어'
출처:조이뉴스|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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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조별리그 최후의 결전지인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 입성했다.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멕시코전에 집중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치른다.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 중인 한국은 멕시코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한국 +8, 멕시코 +4)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패하면 8강행이 어렵다. 독일(2점)이 피지(0점)를 이긴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승부수는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피지에 8-0 대승, 독일과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두 경기 11골을 터뜨렸다. 피지전을 제외하더라도 전원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독일을 상대로 3골을 넣는 공격력을 보여준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각각 전력 누수가 있다. 한국은 중앙 수비수 최규백(전북 현대)이 독일전에서 상대와 충돌해 이마가 찢어져 10바늘을 꿰맸다. 멕시코전 출전 자체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규백은 뛰겠다는 입장이지만 신 감독은 고민하고 있다.

신 감독은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내 생각에는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규백 없이도 멕시코를 이겨 8강전에서 뛰게 해주겠다는 의미다. 자신감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이야기다.

멕시코는 와일드카드로 활약했던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아)의 출전이 어렵다. 페랄타는 코뼈 골절, 피사로는 정강이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났다. 팀 분위기를 만드는 와일드카드 페랄타의 이탈은 멕시코에 치명적일 수 있다. 페랄타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와일드카드로 나서 금메달 획득을 이끈 바 있다.

공수에서 전력 손실을 안고 있는 양 팀의 전략은 결국 일관성 유지에 달렸다. 한국은 올해 치른 리우 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본선을 통해 좌우 측면 수비가 여전히 불안함을 확인했다. 단기간에 처방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승부수는 공격이다. 원톱 요원 황희찬(잘츠부르크), 석현준(FC포르투)이 골맛을 보며 포효 중이고 공격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류승우(레버쿠젠)의 발도 불을 뿜고 있다. 권창훈(수원 삼성)과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이 살아만 난다면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멕시코도 공격은 자신 있다. 피지전에서 4골을 몰아넣은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비진은 구티에레스를 봉쇄해야 승산이 있다.

신 감독은 최규백이 나서지 못하는 것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장현수(광저우 푸리)로 메울 계획이다. 장현수는 두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조율을 했다. 독일전 후반 30분 이후에는 이찬동(광주FC)이 등장하면서 중앙 수비로 내려가기도 했다.

멕시코는 개인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많은 활동량이 필수다. 많이 뛰는 것이 장점인 이찬동이 박용우(FC서울)의 파트너가 될 경우 장현수가 뒤로 내려서는 것이 가능하다. 신 감독은 "내가 가진 생각을 밀고 나가겠다.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신 감독의 상징인 ‘신나는 공격‘을 시도한다는 의지다. 남은 이틀 동안 얼마나 빨리 체력 회복을 하고 팀을 완성하느냐가 신태용호의 8강행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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